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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목동)

서울 이랜드가 후반 막바지 또다시 동점골을 허용했다. 감독이 이례적으로 아쉬움을 표출했고, 선수단은 한 시간이 지나서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서울 이랜드(서울 E)는 6일 저녁 7시 목동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31라운드 안산 그리너스(안산)전에서 2-2로 비겼다. 전반 29분 이동률, 전반 38분 아센호가 두 골을 터트리며 앞서갔으나, 안산이 전반 41분 이준희, 후반 추가시간 김경준이 득점을 터트렸다.

서울 E는 2연승 기회를 놓쳤다. 30라운드 김포 FC전 3-0 대승을 거둔 후 이날도 전반전에 두 골을 터트리면서 일찌감치 차이를 벌렸다. 하나 너무 빠른 추격골을 얻어맞았고, 후반 종료 직전에는 ‘통한’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동점골이 나왔다.

여러 군데서 문제가 노출됐다. 첫째는 너무 빠른 추격골 허용이었고, 두 번째는 다시 반복된 후반 추가 시간 늦은 실점이었다. 서울 E는 24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실점하며 1-1 무승부, 다음 경기였던 광주 FC전에서도 종료 휘슬이 불리기 직전 실점해 2-2 무승부를 거뒀다.

31라운드, 똑같은 장면이 다시 나왔다. 정정용 감독도 이례적으로 선수들에게 강하게 주문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다. 준비를 잘했고, 확실히 경기를 지배하든 결과를 내든 하고 싶었다. 아쉬운 건 후반전에 기회가 왔을 때 득점했다면 상대가 경기 결과가 끝나는 상황이었는데, 이런 부분을 집중할 수 있다면 기회가 올 것 같다”라고 했다. 평소 선수들을 향한 아쉬움을 공식 석상에서 잘 내비치지 않는 그다.

정 감독과 선수단은 문제를 수정하고자 노력했다. 이날 밤 9시경 경기가 끝났고, 선수들이 라커룸을 빠져나온 건 10시께였다. 일반적으로 선수들이 샤워 시간 등을 포함해 30분 내외로 경기장을 떠나는 데 비하면 이례적이었다. 서울 E 선수들이 빠져나올 때 원정팀 안산은 이미 경기장을 떠났다.

오랜 시간 미팅이 있었다. 이후 버스에 오르기 전에 만난 김선민은 “우리가 이기고 있을 때 경기 운영에 대해 얘기했다. 오늘도 마지막에 아무것도 아닌 스로인 상황에서 실점을 허용했다. 끝나갈 때 경기 운영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시 말씀하셨다”라고 미팅 내용을 귀띔했다.

냉정히 서울 E는 지금부터 연승가도에 약간의 운까지 따라야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다. 현재 리그 8위, 5승 13무 8패, 승점 28로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5위 충남아산과 승점 11 차다.

시즌 개막 전 설정한 목표는 승격이었다. 하지 못하더라도 바뀌는 모습만 보이면 얼마든지 팬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팀이다. 리드를 지키지 못하는 패턴은 당장 변화가 필요하다. 정 감독과 선수단의 최우선 과제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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