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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전주)

바로우가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려 패배 위기에 놓였던 전북 현대를 구했다. 알마 전 하늘을 떠난 어머니에게 바치는 골이기도 하다.

전북은 7일 오후 7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2 27라운드 경기에서 울산 현대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7분 엄원상의 선제골로 울산이 먼저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13분 바로우가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전북이 추격에 성공했다.

먼저 균형을 깬 건 울산이었다. 엄원상이 전반 7분 페널티 박스 안으로 빠르게 돌파한 뒤,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날카로운 슛을 날려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8분에는 전북이 페널티킥 찬스를 얻어냈지만, 구스타보가 찬 페널티킥이 조현우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패색이 짙던 순간 바로우가 반짝였다. 0-1로 끌려가던 후반 13분 왼쪽 측면을 허문 크로스를 바로우가 이어받았고, 바로우는 곧바로 중앙으로 침투한 뒤 공간을 보고 정확한 땅볼 슛을 날려 동점골을 터뜨렸다.

하늘에 바치는 골이었다. 바로우는 울산전 당일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단 비보를 접했다. 고국으로 곧장 돌아가 어머니의 마지막을 지키고 싶었을 테지만, 팀 순위 경쟁에 분수령이 될 현대가 더비를 외면할 수 없었다. 김상식 감독은 경기 전 바로우가 모친상을 당해 잠시 가봐야 할 상황이라고 이야기하더라. 축구도 중요하지만 가족도 중요하지 않은가라며 현대가 더비를 마친 후 바로우가 잠시 고국을 다녀올 것이라고 했다.

바로우는 슬픔을 안은 채 이 악물고 90분을 뛰었고, 값진 동점골을 터뜨린 후에는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며 어머니에게 자신의 골을 바쳤다.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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