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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대전)

거의 석 달 만에 맛본 골 맛이었다. 대전하나 시티즌의 슈퍼 서브 김인균의 강렬한 한 방이 대전하나 시티즌에 승점 3점을 안겼다.

김인균이 속한 대전하나는 7일 저녁 7시 30분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2 31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전에서 3-0으로 완승했다. 대전하나는 전반 39분 카이저, 후반 30분 김인균, 후반 41분 공민현의 연속골에 힘입어 부산을 무너뜨리고 승점 3점을 챙겼다.

전반 39분 마사의 도움을 받아 카이저가 골망을 흔들며 승기를 잡은 대전하나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일렀다. 최근 여섯 경기 연속 무득점에 시달리고 있는 부산이라고 하나, 외려 그 무득점 상황이 부산 공격수들에게 더욱 큰 동기 부여 요소로 작용할 공산이 컸기 때문이다. 어떻게든 이 상황을 극복하려는 부산의 의지를 누르지 못한다면, 대전하나 처지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승점 손실을 감내해야 할 상황에 놓일 수도 있었다.

추가골이 필요했다. 이민성 대전하나 감독이 꺼낸 카드는 김인균이었다. 후반 14분 마사를 대신해 피치를 밟은 김인균은 공격진 동료들과 좋은 연계를 보이며 호흡을 끌어올리더니, 후반 30분 부산 수비진이 꼼짝 못하게 만드는 멋진 원더골을 만들어냈다.

순간적으로 부산 수비진의 헐거워진 압박을 지능적으로 파고들었다. 김인균은 부산 진영 우측면에서 볼을 잡은 후 어정원 등 부산 수비수들과 매치업에서 밀리지 않고 슬금슬금 아크 중앙으로 이동하더니 강렬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부산 수문장 황병근이 꼼짝 못하게 당할 수밖에 없는 슛이었다.

이 골로 대전하나는 완벽하게 부산의 추격 의지를 무너뜨릴 수 있었다. 후반 41분 공민현의 추가 득점까지 만들어내면서 안방에서 시원한 대승을 팬들에게 선사했다.

김인균에게도 기분 좋을 득점이다. 김인균은 지난 5월 9일 김포 FC전 이후 공격 포인트가 없었다. 이후 열두 경기를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출전했으나 포인트를 쌓지 못했다. 주전 경쟁에서 쉽지 않은 위치에 머물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향후를 기대할 만한 반전의 토대가 됐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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