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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대구)

홈팀의 처절함이 있었으나, 승리는 원정팀에 돌아갔다. 원정팀의 의지와 노련미가 승점 3점을 빚어냈다.

7일 오후 7시 30분, 대구광역시에 위치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27라운드 대구 FC(대구)-인천 유나이티드(인천)전이 벌어졌다. 경기 결과는 3-2, 원정팀 인천의 승리였다. 인천은 전반 10분 델브리지의 자책골, 후반 41분 김진혁에게 실점했으나, 전반 35분 이명주, 후반 22분 에르난데스, 후반 45+2분 김도혁의 연속골로 극장 경기를 연출했다.

포문은 대구가 열었다. 전반 10분 제카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피지컬로 부닥치며 공간을 만들었고, 이후 문전을 향한 위협적 땅볼 크로스를 놔줬다. 볼은 인천 디펜더 델브리지가 클리어하는 과정에서 그대로 골이 됐다.

경기는 빠르게 타올랐다. 실점한 인천은 동점골을 모색했고, 승리가 절실했던 대구는 추가골을 위해 상대 진영을 누볐다. 흐름은 전반 막판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대구 수비가 페널티 박스 안에 밀집한 틈을 타, 볼이 외곽의 이명주에게 연결됐다. 이명주는 넘어온 볼을 결을 살려 하프발리로 처리했고, 볼은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갔다.

홈팬들은 실점 후에도 대구를 응원했다. “할 수 있다, 대구”를 외치며 계속해서 분위기를 독려했다. 인천 원정팬들 역시 열띤 응원전으로 원정에 나선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았다.

경기에 한 번 더 변화가 인 건 후반 22분이었다. 그 전까지는 양 팀의 공방전이 이어졌는데, 외인 에르난데스가 차이를 만들었다. 에르난데스는 후방에서 넘어온 아길라르의 패스를 받아 질주했고, 정태욱까지 넘어서며 대구 골문을 겨냥했다. 에르난데스가 감각 있게 찬 볼은 오승훈 대구 골키퍼를 벗어나 골망을 흔들었다. 인천의 역전이었다.
 

 

이후 대구는 교체 카드를 발동하며 어떻게든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려 애를 썼다. 고재현 대신 황재원을 투입하며 전술적으로 변화를 줬다. 그러나 단단한 인천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얻은 승기를 흘려보내지 않으려 부단히 애를 쓰는 모습이었다.

대구의 처절함이 결국 골망을 한 차례 흔들었다. 페냐가 집중력 있게 내준 볼을 대구의 캡틴 김진혁이 정교한 슛으로 마무리했다. 스코어는 2-2, 대구와 인천의 경기는 절정으로 치달았다.

여기서 한번 더 하이라이트가 만들어졌다. 인천이 웃었다. 인천은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볼을 잘 전송했고, 에르난데스의 헤더가 빈 공간의 김도혁에게 연결됐다. 김도혁은 헤더로 골망을 흔든 뒤 치열한 90분의 방점을 찍었다.

경기는 더 이상의 스코어 변화 없이 마무리됐다. 인천은 이번 시즌 두 번째 ‘대팍 원정’에서 또다시 승점 3점을 얻으며 포효했다. 지난 4월 5일 2-1 승리에 이어 ‘대팍 원정 2연승’이었다. 반면 대구는 근래 리그 5경기에서 2무 3패를 기록하게 됐다. 부진을 벗어날 수 없는 모습이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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