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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대전)

광주 FC에 아픈 패배를 당했지만, 이민성 대전하나 시티즌 감독은 다이렉트 승격을 포기하지 않는다. 주어진 상황이 쉽지 않은 건 인정해도, 앞만 보고 끝까지 달려가는 자세를 잃지 않으면 반드시 기회가 온다고 믿고 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전하나는 지난 7일 저녁 7시 30분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2 31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전에서 3-0으로 완승했다. 헤나투 카이저, 김인균, 공민현의 연속골로 안방에서 시원한 대승을 거둔 대전하나는 승점 3점을 추가, 승점 47점으로 부천 FC를 다득점과 골득실에서 앞서 리그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그래도 광주와 승점은 14점 차다. 물론 28경기를 치른 광주보다 두 경기를 덜 치러 드러난 승점 차가 더 커보이긴 한다. 그래도 두 경기를 모두 이긴다 치더라도 광주와 승점 차를 역전하는 게 현재 산술적으로는 힘들어 보인다.

부산전을 끝으로 14경기를 남긴 지금, 현실적으로 우승을 통해 K리그1 직접 승격이 힘들다는 비관적 전망이 스멀스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지난 7월 30일 광주 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광주와 맞대결 0-1 패배가 너무도 아쉽다. 격차를 좁혔다면 분명 K리그2 선두 경쟁의 기류가 바뀔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부산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광주전에 대한 아쉬움에 관한 질문을 받앗다. 이 감독은 덤덤하게 “그 경기에서 완벽한 찬스 4개가 있었는데 득점을 못했다. 어차피 수비야 항상 실점할 수 있는 가정 하에 경기하는 거니까 그럴 수 있다 치는데 득점을 못한 게 아쉽다. 특히 윌리안은 그런 찬스를 놓칠 선수가 아닌데도 놓쳤다. 그리고 그날 상대 골키퍼(김경민)이 신들린 선방을 했기 때문에 할 말이 없다”라고 당시 경기를 돌아봤다. 이 감독도 광주와 맞대결이 아쉬운 건 마찬가지다.

“아쉽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단계가 아니다. 가능성이 아예 사라졌으면 모르겠는데, 그런 게 아니잖나?”

그렇지만 이 감독은 지난 광주전을 떠올리는 건 이제 의미가 없다는 걸 잘 안다. 광주와 승점 차보다 더 걱정되는 건 선수들의 심리 상태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풀 죽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신경 쓰지 말고 앞으로 다가올 경기를 잘 치르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플레이오프 승부를 묻는 질문에도 흔들리지 않으려 했다. 이 감독은 “광주를 이기는 것도, 플레이오프도 중요하지 않다. 우리 플레이를 하면서 승점을 계속 쌓아나가는 게 중요하다. 플레이오프를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매 경기 꼭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냉정히 현재 선두 경쟁의 향방은 대전하나의 손에 있지 않다. 조바심낸다고 해서, 초조해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게 없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며 상황이 개선되길 바랄 수밖에 없다. 이 감독도 그 점을 잘 알고 있기에 진인사대천명을 가슴에 새긴다. 중요한 건 남은 경기에서는 절대 실수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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