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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광양)

경기 종료 직전 동료 골키퍼의 부상 때문에 갑자기 골키퍼 장갑을 껴야 했던 전남 드래곤즈 수비수 최정원이 아찔했던 당시 경험에 대해 웃으며 돌아봤다.

전남은 8일 저녁 7시 광양 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2 31라운드 부천 FC에 1-1로 비겼다. 전남은 후반 19분 임찬울의 득점으로 앞서갔으나, 후반 41분 닐손 주니어에게 실점하며 아쉽게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최정원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승점 3점이 목표였는데 가져오지 못해 팬들께 죄송하다. 더 준비해서 승점 3점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최정원은 후반 41분 닐손 주니어에게 헤더 동점골을 내준 직후 골키퍼 김다솔이 쓰러진 탓에 골키퍼 장갑을 껴야 했다. 실점과 동료의 부상 중 어떤 감정이 앞섰느냐는 질문에 “실망이 더 앞섰다. 수비수로서 무실점 경기를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자책했다. 앞으로는 무실점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골키퍼 지시가 떨어졌을 때 다른 형들보다 제가 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몇 차례 잘 막았다고 본다. 과거 동료들이 프리킥을 차면 종종 막아주며 훈련을 도왔는데, 그렇게 했던 게 도움이 됐다. 다만 필드 선수라 그런지 상대 슛을 손으로 쳐낼 생각을 하지 못했다. 아무 생각없이 발로 막았다”라고 말했다.

최정원은 좋은 경험으로 삼는 모습이었다. 최정원은 “분명히 추가 시간 사인을 들었는데 이상하게 시간이 안 가는 느낌이었다. 언제 끝나나 싶은 생각뿐이었다”라며 골문을 지킨 시간을 떠올린 후, “마음은 골키퍼나 센터백이 비슷한데, 골키퍼로 뛰니까 앞에 있는 수비수들이 더 열심히 뛰어주길 바랐다. 골키퍼의 마음을 알았으니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라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최정원은 팀이 부진을 떨쳐 낼 수 있도록 정말 최선을 다하겠다고 팬들에게 다짐했다. 최정원은 “정말 많이 준비하고 있는데, 계속 못 이기고 있어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팬들에게 죄송하다”라며 다음 경기에는 정말 좋은 결과를 선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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