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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황인범이 떠났고, 그 자리를 케이지로·일류첸코 등이 메운 무더운 FC 서울(서울)의 여름이다. 황인범은 두 달 간 적잖은 존재감을 서울에 찍었고, 동갑내기 부주장 나상호는 그 없이 서울이 완벽한 경기력을 되찾으리라 자신한다.

서울은 5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7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0-2로 패했다. 직전 원정 세 경기에서 대구 FC·포항 스틸러스·울산 현대를 상대로 원정 3연전에서 2승 1무로 마무리했기에 아쉬움은 더 컸다.

부주장 나상호는 라커룸 밖을 빠져나오며 매우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베스트 일레븐>에 “파이널 A에 속할 수 있는 순위로 오를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다. 원정 2연전을 잘 치렀는데, 팬들에게 패배를 안겨드려 죄송하다. 모든 선수가 반성하는 시간을 가져야 될 듯하다”라고 아쉬워했다.

나상호와 동갑인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한시적 자유계약 대상자가 돼 서울에서 약 2개월간 머물다가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FC로 적을 옮겼다. 황인범이 출전한 리그 9경기에서 서울은 4승 2무 3패를 기록했다. 황인범은 중원의 한 축으로 안익수 서울 감독의 주축으로 기능했다.

두 선수는 짧은 기간, 훈련을 마치면 맛집을, 카페를 함께 다니곤 했다. 하나 아무리 친해도 ‘인범 없는 서울’을 받아들여야 한다. 나상호는 “인범이가 있어서 후배들도 많이 보고 배웠다. 나도 인범이와 함께 즐거웠다. 떠나고 나서도 선수들과 조화를 찾으려 한다. 경기장에서도 인범이가 없어도 팀이 잘 돌아갈 수 있도록 자신감을 심어주고 좋은 상황을 만들면, 인범이가 없었던 그전처럼 돌아가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무더운 여름, 한 발 짝 더 뛰기도 어렵다. 많이 뛰는 팀이 경기를 지배한다. 안익수 감독도 제주전 패배 이후 전투적으로 달려들지 못했던 점을 아쉬워했다. 나상호 역시 “피치 안에서 전투적 면모가 부족했던 것 같다. 상대는 우리보다 한 발 더 뛰면서 전투적으로 임했다. 우리는 거기서부터 졌다”라고 했다.

팀 주포로서 나상호도 달뜬다. 리그 20경기 7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다만, 필드 골이 부족하다는 시선도 잇따른다. 대구·포항전에서 2연승을 따는 2득점을 기록했던 그지만, 모두 페널티킥이었다.

하나 팀이 승리할 수만 있다면 득점 방식은 방법론일 뿐이다. “나도 골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하나 팀 승리가 내겐 가장 중요하다.”

그러면서도 나상호는 “필드 골이 부족한 이유는 공격적 움직임과 욕심이 부족한데서 기인하는 듯하다. 과감하게 침투하고, 슛을 많이 가져가는 방법을 노력하고 연구하겠다”라고 돌아봤다.

여름 이적시장, 전북 현대에서 최전방 공격수 일류첸코가 영입됐다. 일류첸코는 대구전 결승골, 비긴 울산 현대전에서 선제골을 넣는 등 적응이 필요 없을 정도다. 나상호는 “중앙에서 볼을 소유하고 지켜줄 수 있는 선수가 있어서 우리가 효율적 빌드업을 할 수 있다. 일류첸코가 온 후 제게도 도움이 된다. 서로 원하는 플레이를 맞춰주며 앞으로 더 좋은 시너지가 나올 거라 믿는다”라고 장담했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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