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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수원)

원톱에 선 송민규(전북 현대)가 오랜 침묵을 깼다. 하필 득점 상대가 또 수원 FC.

전북은 10일 오후 7시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2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전반 7분 만에 터진 송민규의 선제골이 결승골이 됐다.

올 시즌 심한 마음고생을 했던 송민규가 오랜만에 골 맛을 봤다. 송민규 본인은 물론이며, 김상식 감독, 그리고 전북 팬들마저 오래토록 기다렸던 골이 터졌다.

송민규는 이날 평소와 달리 측면이 아닌 원톱에 선발 출전했다. 김상식 감독이 구스타보를 벤치에 앉히고, 공격진에 변화를 시도한 것이다. “구스타보가 심리적, 체력적으로 힘에 부쳐하더라라던 김 감독은 송민규도 과거 포항에서는 톱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인 적이 있다. 좋은 활약을 한다면, 또 다른 공격 옵션을 얻게 된다라며 송민규의 발끝에 기대를 걸었다.

최전방에 선발로 나선 송민규는 이른 시간 포문을 열었다. 전반 7분 김진규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송민규가 날렵하게 움직인 뒤 공을 오른발로 밀어 넣으면서 선제골을 터뜨린 것이다. 리그 2호 골이자, 오랜 침묵을 깨는 득점이었다. 송민규는 지난 2월 개막전에서 득점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지만, 이후 줄곧 침묵을 이어왔다.

김 감독마저 경기 전 슬럼프 아닌 슬럼프가 왔다더라라고 우려하면서 “()민규가 활동량 등 모든 면에서 이전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감독으로서도 책임감을 느낀다. 본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송민규의 부활을 응원했다.

송민규도 단단히 벼르고 나온 듯 후반 21분 구스타보와 교체되기 전까지 66분 동안 악에 받친 듯이 뛰었다. 전반 33분 역습 상황에서 악착같이 달려가 공을 살려 강상윤의 슛을 이끌어냈고, 전반 44분에는 측면에서 공이 골라인을 넘어가기 전에 살려내면서 김보경의 발리슛을 도왔다.

송민규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온 직후, 멀리 원정을 온 전북 팬들은 송민규의 이름 석 자를 외쳤다. 올 시즌 그리 만족스러운 모습은 아니었어도, 팀에 승점 3을 안긴 골은 비롯해 오늘 경기에서 송민규가 66분 동안 보여준 투지는 팬들의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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