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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과 FIFA 월드컵의 악연이 재발했다. 이번에도 대회 개막 3개월 여를 남기고 자리에서 물러나야만 했다.

모로코축구협회(FRMF)는 11일 밤(한국 시간) 할릴호지치 감독과 협의 하에 상호 계약 해지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공식적으로 밝힌 결별 이유는 ‘비전의 차이’다. 하지만 선수 선발에 대한 이견 차가 본질적인 원인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매체 <레키프>에 따르면, 할릴호지치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는 라이트백 누사이르 마르자위, 첼시의 공격형 미드필더 하킴 지예흐의 선발을 놓고 모로코축구협회와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럽 무대에서 가장 인정받고 있는 모로코 선수들이라 팬들 역시 할릴호지치 감독의 선택에 강한 불만을 가졌었다. 팬들은 지난 6월 A매치 당시 경기장에서 할릴호지치 감독을 향해 집단적으로 욕설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마즈라위와는 화해를 했으나, 지예흐는 할릴호지치 감독과 불화 때문에 급기야 국가대표 은퇴까지 선언한 상태다. 모로코축구협회는 마지막 난제였던 지예흐 선발을 두고 할릴호지치 감독을 설득하고자 했으나, 불같은 성격으로 유명한 할릴호지치 감독이 이를 거부했다. 이에 결별한 것이다.

할릴호지치 감독이 대회 개막을 앞두고 자리에서 물러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0 FIFA 남아공 월드컵 당시 코트디부아르를 본선에 올리고도 대회 개막 3개월 전 경질됐으며,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도 몇몇 중심 선수들과 갈등 때문에 일본 사령탑직에서 물러나야 했다.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 알제리를 본선에 올리고 16강에 올려놓는 등 나름 능력을 발휘했지만, 당시에도 축구협회, 팬, 언론들과 굉장히 불편한 관계에 시달려야 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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