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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권한진은 조심스레 입을 열였다. 이번 시즌 대전 하나시티즌에서 인천 유나이티드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맞트레이드된 오재석이 얼마나 사랑받는 선수였는지 알기에 우선 팬들에게 자신이 인정받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권한진은 14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 참석해 <베스트 일레븐>에 “인천 팬들이 그 선수(오재석)을 얼마나 좋아했는지 안다. 그렇기에 팬들에게 인천 선수로 인정받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 가치를 증명해야 하고 좋은 영입이었다고 인정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전했다.

인천과 대전은 서로 꼭 필요한 자원을 교환했다. 백쓰리를 가동하는 인천 특성상 센터백 전 포지션을 소화하는 권한진이 필요했다. 더군다나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진출하는 인천이기에, 스쿼드를 두텁게 다져야 했다.

지난해 10월 부상으로 시즌 아웃을 당했던 그다. 권한진은 “재활 치료 이후 통증은 없고 몸을 만들고 있다. 연습경기에서 90분을 소화했다”라고 현재 몸 상태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치지 않는 편이다. 많은 경기를 소화한다. 이번 시즌 중앙에 설 가능성이 많기에 자신 있는 부분을 앞세워 팀을 이끌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권한진은 어느덧 34세로, 베테랑 반열이다. 주장 오반석과 동갑내기다. 인천은 조성환 감독 부임 이후 베테랑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며 팀에 무게감을 더했다. 떨어지는 해처럼 크고 붉게 타올랐던 이들이다.

“나이가 들면 자리가 없어지는 게 사실이다. 인천은 이전 김광석·강민수·정혁 선수 등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팀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배경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책임감을 갖고 있다. 경기장에서 보여드리고 싶다.” 그의 각오다.

권한진은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조성환 감독과 2016년부터 2019년까지 호흡을 맞췄다. 조 감독의 부름에 권한진은 “고민할 것도 없었다”라며 “함께 한 시간이 있기에 성향과 스타일을 맞춰, 알아서 책임감 있게 해내겠다”라고 했다.

마침 합류한 시기가 좋다. 인천은 창단 최초로 ACL에 진출했다. 권한진 외에도 신진호·음포쿠·제르소 등 각 포지션에 좋은 선수들이 들어왔다. 전북 현대·울산 현대가 구축한 양강 구도에 균열을 낼 수 있을 거란 평가를 받는다.

권한진은 “인천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강등을 걱정하는 팀이었다. 막상 와서 보니 실력과 인성 모두 훌륭한 선수가 많았다. 어느 팀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강팀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많아도 모나거나 분위기를 흐리는 선수가 있으면 균열이 생긴다. 인천 선수들은 태도와 자세, 모두 프로답다”라고 강조했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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