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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축구 경기를 보다 보면 주목할 만한 현상이 도드라지곤 한다. 빼어나게 빛나는 선수가 나타날 때도, 언더독 팀이 '파죽지세'가 될 때도 있다. <베스트 일레븐>은 팀트웰브의 데이터 분석 서비스인 <알파볼>과 합작해 이 현상을 데이터로 분석해보고자 한다. 일레븐(11)과 트웰브(12)가 만난 '11.5Lab(Laboratory)'이다. 팀트웰브 김동현 팀장(kimdh@team12.co.kr)과 조영훈 기자가 함께 썼다. <편집자 주>

2022-2023 이탈리아 세리에 A 22라운드, 리그 선두 팀 나폴리가 꼴찌 팀 크레모네세를 만났다. 리그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크레모네세에 나폴리는 버거운 상대였다. 김민재는 도움을 기록하며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맹활약했다.

‘1타 4피’, 하나의 도움이 네 가지 데이터로

 후반 20분 김민재가 도움을 기록했다. 이 도움으로 공격수 빅터 오시멘은 6경기에서 연달아 골망을 흔들었다.

김민재의 도움 1회를 데이터로 뜯어보면 재미있다. 이 헤더는 패스가 아닌 슛으로 기록됐다. 골대로 향했으니, 유효 슛이었다. 오시멘의 골로 이어졌으니 슛 직전의 패스인 ‘키 패스’가 됐고 동시에 도움이 됐다. 오시멘은 이를 발만 대서 넣었기에 큰 기회 창출로도 집계됐다.

‘빌드업’의 중심, 볼 터치 가장 많았다

터치가 제대로 이뤄지면 다음 플레이는 패스다. 김민재는 터치 131회를 기록했는데 이는 크레모네세전 팀 내 최다 기록이다. 자연스레 패스도 가장 많았다. 패스 성공은 전적으로 선수 능력에 달렸다. 김민재는 패스 성공도 가장 많았다. 롱볼 성공률도 가장 높았다. 나폴리의 수직 빌드업의 중심은 김민재다.

본업인 수비에서도 역시 ‘괴물’

상대가 약체였던 만큼 수비를 해야 할 상황이 많이 발생하진 않았다. 김민재는 없는 상황에도 매우 중요한 활약을 했는데, 클리어링으로 상대 역습을 가장 많이 차단했다. 상대가 측면을 허물고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막아냈다. 공중에서도 든든했다.

유럽 최고의 ‘드리블 커터’

김민재는 현재 유럽 최고의 ‘드리블 커터’다. 이번 시즌 5대 리그 데이터를 가져왔다. 김민재는 드리블 차단 성공률 5위다. 이탈리아 세리에 A로 범위를 좁히면 1위다.

김민재보다 상위에 올라있는 선수는 대부분 하위권 팀 소속이다. 하위권에 있을수록 라인을 내리는 경우가 많고 상대 공격수가 드리블할 공간이 생기지 않는다.

독특한 건 나폴리는 주도적으로 공격을 하는 팀이라는 점이다. 라인을 끌어올릴 때 상대 공격수는 배후를 이용하기 좋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상위권 팀 수비수 이름이 빠진 건 지극히 자연스럽다. 오히려 김민재가 이름을 올렸다는 게 대단하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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