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베스트 일레븐)

손흥민은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에서 주로 최전방, 또는 왼쪽 윙포워드를 맡는다. 좌측에서 뛸 때 침투 능력, 드리블, 접고 들어가 때리는 슛까지, 그가 가진 장기를 200% 발휘하는 확률이 높아져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7일 저녁 8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시리아 대표팀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3차전 홈경기에 나섰다. 후반 3분 황인범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한국은 후반 39분 오마르 카르빈에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44분 손흥민의 역전골이 터지며 2-1 승리를 거뒀다.

벤투 감독은 최전방에 황의조를 배치하고, 2선에 황희찬-손흥민-송민규를 나란히 놓는 선택을 했다. 주 포지션인 왼쪽 날개가 아니라,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에 가까운 포지션을 맡게 된 셈이다. 그 뒤로는 중앙 미드필더 황인범과 정우영이 자리해 공격진을 지원했다.

지난 9월 소집 당시 손흥민은 ‘슛 부족’에 대한 지적을 받자 이에 공감하면서 “고쳐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대표팀이 잘하기 위해서는 골을 넣어야 한다. 앞으로 욕심을 내보려 한다”라고 다짐한 바 있다.

하지만 중앙에 위치한 손흥민은 다른 공격수들처럼 마음껏 슛을 때리거나 상대 수비를 휘젓고 들어가기 힘든 위치에서 플레이를 펼쳤다. 한국은 중앙보다는 측면을 통해 재차 시리아의 공간을 파고들었다. 그리고 오히려 황인범과 황희찬이 주축이 되어 슛을 시도하는 흐름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벤투호의 손흥민에게선,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에게서 기대하는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후반 들어서는 적극적으로 슛을 때리기는 했지만 시리아는 쉽게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또한 5일 입국해 곧바로 경기를 치른 탓에 피로도 채 씻어내지 못한 듯했다. 측면으로 옮겨간 후반 중반 이후로는 보다 많은 슛이 나왔고, 골에 가까운 찬스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후반 44분, 마침내 세트피스 찬스에서 골을 터트리면서 한국을 무승부 위기에서 구했다.

우리가 아는, 기대하는 손흥민의 활약상이 나오려면 그가 좀 더 자유롭게 뛸 수 있는 전술로 맞출 필요도 있다. 에이스를 중심으로 팀 전체 전술·전략을 설정하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손흥민 활용도를 높이고 싶다면 지금처럼 해서는 안 된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Best Eleven.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