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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호주 여자 축구 전 국가대표가 같은 팀 동료들에게 당한 성추행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호주 여자 대표팀에서 A매치 150경기를 소화했던 레전드 공격수 리사 디 배나다.

디 배나는 지난 9월까지 자국 여자 리그(W리그)에서 현역으로 활약했다. 약 20년간의 프로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그는 최근 어린 시절 자신이 대표팀에서 겪었던 성폭력 피해 사실에 대해 어렵게 입을 열었다.

지난 주, 디 배나는 10대 시절 동성인 팀 동료들이 샤워를 하던 중 그를 바닥에 끌어다 눕히고는 신체 중요부위를 마찰하는 식의 성추행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뒤늦게 피해를 고백한 디 배나는 어렸기 때문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몰랐으며, “아직도 모든 연령대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이제 목소리를 내야 할 때이기에 침묵을 깼다”라고 말했다.

호주 국가대표 출신이자 호주에서 여전히 선수로 뛰고 있는 공격수 랠리 돕슨 역시 자신이 성희롱의 대상이 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호주 여자 대표팀 선수단은 공동 성명을 통해 “리사의 과거 의혹에 대한 심각성, 그리고 더 일찍 나오지 못했던 점에 공감한다. 각자 환경에서 부적절한 일을 보고할 수 있는 선수들을 지지하며, 이 문제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환영한다. 하지만 대표팀은 안전하고, 강하며, 포괄적이고, 지지적인 문화”라고 지지 의사를 표현했다.

아울러 잉글랜드 첼시 FC 위민에서 뛰는 지소연의 동료이자 호주 주장 샘 커는 “나는 15세부터 지금껏 12년간 이 팀의 일원이었다. 선수생활 내내 대표팀은 내게 안전한 피난처였으며, 오늘날의 선수이자 나로 성장할 수 있게 해줬다”라고 대표팀 내 성희롱 피해가 없음을 덧붙였다.

한편 선수 등 많은 관계자들은 팀 내, 또는 협회 내부 조사 대신 독립적인 조사가 이루어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특히 호주축구협회 신임 회장인 제임스 존슨은 “우리는 능동적이고, 진보적이며, 또 투명해야 한다”라며 자체 조사 대신 독립적인 조사로 괴롭힘에 대해 새로운 접근 방식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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