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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그라운드 위의 신사’로 통했던 축구 방송인 게리 리네커가 따스한 선행을 베풀었다. 무릎 부상을 당해 수술이 필요한 여자 아마추어 선수를 위해 수술비 상당 부분을 쾌척한 것이다.

리네커는 잉글랜드 대표팀과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며 신사적인 플레이로 사랑을 받았던 선수다. 은퇴 후에는 배우, 축구 해설위원 등 방송인으로 활동 중이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에 따르면 최근 리네커는 한 여자 아마추어 선수의 부상 소식을 전해 들었다. 잉글랜드 리그 원(3부 리그) 돈캐스터 로버스의 여자팀에 소속된 소피 스카길이 훈련 도중 무릎 반월판과 전방십자인대, 외측인대가 파열됐다는 내용이었다.

돈캐스터 로버스 여자팀은 아마추어 클럽이기 때문에 선수의 수술비를 지원할 수 없는 형편이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의 무상 의료 지원을 받으려면 2년을 기다려야 했다. 선수생활이 끝날 수 있는 상황에 스카길은 스스로 수술비로 쓸 5,000파운드(약 814만 원)를 마련하기로 했다. 그는 ‘저스트기빙’ 사이트를 이용해 크라우드펀딩에 나섰다.

먼저 팬들과 돈캐스터 로버스의 남자 프로 선수들이 모금에 동참해 2,128파운드(약 346만 원)가 모였다. 그리고 리네커는 나머지 3,000파운드(약 488만 원)를 보태 5,000파운드짜리 펀딩이 달성될 수 있도록 도왔다. 리네커의 기부 이후로도 계속해서 기부자가 나오는 상황이다.

극적으로 수술비를 마련하게 된 카길은 SNS를 통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자신을 도운 여러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리네커, 당신의 믿을 수 없는 기부는 내가 회복 과정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는 걸 의미합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카길은 의료보험을 갖고 있지만 아주 적은 액수만을 보장받을 수 있었기에 펀딩을 벌이게 됐다고 밝혔다. 대출을 고려하던 그는 이제 마음 편히 치료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한편 리네커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4월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영국 적십자에 14만 파운드(약 2억 785만 원)를 기부해 바이러스 연구에 힘써달라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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