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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울산)

‘매직 마자르’, ‘푸스카스’의 나라 헝가리에서 온 공격수 마틴 아담이 K리그에 첫 선을 보였다. 울산 현대 전방을 이끌 새 옵션으로 합류한 마틴 아담은 바코와 레오나르도, 아마노 준을 이은 울산의 외인 성공 사례가 되고자 한다.

붉은 머리와 덥수룩한 수염, 마치 바이킹 전사를 떠오르게 하는 외모의 외인이 울산에 떴다. 이름은 마틴 아담. 그는 190㎝에 달하는 큰 키와 보기만 해도 든든함을 주는 커다란 몸집으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 팬은 마틴 아담과 똑닮은 붉은 수염을 마스크 위에 붙이고 나타나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선수 자체의 화제성은 이미 증명됐다.

7월 11일 울산으로 이적한 마틴 아담이 2일 FC 서울과 홈경기에서 마침내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마틴 아담은 선발 출장해 후반 6분 교체돼 나갈 때까지 약 50분을 소화했다. 그는 전반 한 차례 슛을 시도했고, 문전에서 상대와 싸워주며 기회를 노렸다. 수차례 바코가 찔러준 양질의 패스가 마틴 아담을 겨냥하며 호흡을 맞춰갔다.

마틴 아담은 전형적인 타깃형 스트라이커다. 주로 문전에 위치하며 헤더, 몸싸움에 관여하는 유형의 선수다. 그를 지켜본 홍명보 울산 감독은 “활동량이 많은 편이 아니”라고도 했다. 엄원상과 윤일록을 양옆에 놓고 속도감 있는 공격을 전개하는 울산의 스타일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공격수인 셈이다. 날렵하게 뛰는 또 다른 공격수 레오나르도와도 차이가 있다.

우승으로 향하는 긴 레이스를 늘 같은 스타일, 같은 선수로만 치를 수는 없는 법이다. 8월 한 달만 하더라도 울산은 5경기를 치러야 한다. 7월에도 5경기를 소화했고, 5월에는 FA컵을 포함해 무려 7경기를 버텨냈다.

상위권의 안정적인 팀일수록 전략·전술이 상대에 쉽게 노출될 수 있기에 변화는 불가피하다. 서울전을 마친 후 홍명보 감독은 마틴 아담에 대한 즉각적인 평가를 피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새 선수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플랜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기존에 봐왔던 울산과는 다른, 새로운 울산의 경기를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마틴 아담은 우려한 것보다는 많은 움직임을 보이며 동료들과 호흡하고자 했다. 기회가 올 때마다 적극적으로 뛰어들었고, 풀백 김태환과 연계, 헤더가 나왔다. 또 측면으로 자리를 옮겨 드리블을 보여주기도 했다.

‘맞춤형’ 전술을 입게 될 마틴 아담, 그가 앞서 울산에서 성공한 외인들과 함께 울산 우승의 핵심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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