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창원)

FC 안양을 이끄는 이우형 감독이 안양 시절 함께했던 제자들을 상대로 만난다. 안양에 몸담았던 모재현과 고경민, 그리고 김영찬까지 모두 이우형 감독과 인연이 있다.

안양은 8일 저녁 7시 창원 축구센터에서 펼쳐지는 하나원큐 K리그2 2022 31라운드에서 경남 FC를 상대한다.

경기에 앞서 이 감독은 안양전에서 프로 통산 100번째 공격 포인트를 노리는 경남 고경민에 대해 “우리 수비 쪽에 고경민의 장단점을 이야기해줬고,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친분이 있는 제자다. 하지만 승부는 승부다. 오늘은 한 골도 못 넣고 공격 포인트 못 하게 철저하게 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경남전 공략법에 대해서는 “경남이 공격력만큼은 K리그2에서 최상위권이다. 굉장히 폭발적이고, 골을 낼 때는 다득점으로 내는 스타일의 공격력을 갖고 있다. 그 부분을 선수들에게 인지시켰다. 반면 공격에 무게 중심이 많이 있다 보니 수비에서 허점이 많이 나온다. 우리가 공간을 어떻게 활용해서 빠르게 전진해 들어가서 상대 수비 포지션이 갖춰지기 전에 득점을 하는 걸 일주일 내내 연습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안양은 전반부터 총력전을 벌일 계획이다. 이번 시즌 첫 경남 원정인 만큼, 반드시 승리를 챙겨 돌아가겠다는 각오다. 이 감독은 “아무래도 전반에 득점을 하게 되면 이제 상대가 더 공격적으로 나오고 포지션 파괴가 된다. 또 그 부분을 우리가 집중적으로 노리면서 전반부터 총력전으로 가겠다”라고 했다.

올 여름 합류한 김정현을 지난 경기 교체로 활용한 뒤 첫 선발로 내보낸 점에 대해서는 “공격력도 공격력이지만, 터프한 수비가 굉장히 장점이다. 미드필드 싸움에서 이광진 같은 선수를 장악해서, 상대가 마음 놓고 못하게끔 강하게 압박하기 위해 선발로 냈다”라고 설명했다.

고경민 외에도 이 감독이 최근까지 지도했던 모재현 역시 경남 소속으로 안양전을 치르게 됐다. 이 감독은 “둘이서 오늘 뭘 하면 안 될 텐데. 재현이도 안양에서 잘했지만 경남에서도 잘하고 있고, 오늘만큼은 조금 자제해줬으면 좋겠다(웃음)”라고 이야기했다.

최근 어려운 점으로는 공격진의 부상을 꼽은 이 감독이다. 그는 조나탄과 김경중의 부상으로 인해 공격 로테이션이 쉽지 않다고 걱정하며, “어려움이 있지만 우리가 3라운드에서 4라운드로 넘어가는 시점이기 때문에 조나탄, 김경중 선수가 들어오기 전까지는 연승도 중요하지만, 안양이 그동안 해왔던 끈끈함을 유지하면서 승점을 차곡차곡 쌓는 게 중요하다”라며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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