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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한국 모든 스포츠를 통틀어 가장 울림이 큰 메시지는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었다. 시발점인 e스포츠 판을 벗어나 월드컵 16강 진출을 12년 만에 확정지은 축구 국가대표팀에도 마찬가지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3일 0시(한국 시각)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3라운드 포르투갈전에서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전반 5분 히카르도 호르타에게 실점했으나, 전반 27분 김영권, 후반 45분 황희찬의 연속골로 포르투갈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1승 1무 1패를 기록, 우루과이를 3위로 밀어내며 H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기적적인 승리였다. 한국이 반드시 포르투갈을 잡아야 했고, 같은 시각 펼쳐지는 우루과이-가나전에서 우루과이가 승리하거나, 양 팀이 비겨야 했다. 전자의 경우, 우루과이는 골득실 +3 이상을 3차전에서 기록하면 안 됐다. 결과는 한국의 16강 진출이었다.

미국 <블리처 리포트>는 한국이 16강 진출을 확정한 후, 우리 선수들의 모습을 담았다. 공격수 나상호는 태극기를 크게 들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의 슬로건인 ‘불가능, 그것은 아무 것도 아니다(Impossible is Nothing)’이 상단에 적혔다.

하단에 적힌 문구는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었다. 이 메시지는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2022 월드 챔피언십에 참가한 DRX 팀, 데프트가 한 말을 본따 만들어진 인용구다. 상대적 약팀인 DRX가 대회 우승까지 내달리며 감동을 선사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에도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었다. 우루과이 및 가나와 좋은 경기를 치르고도 1무 1패, 답은 강호 포르투갈전 승리밖에 없는 상황에서 선수들이 결국 해냈다. 16강 이후로도 우리 대표팀의 마음을 다잡을 법한 문구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블리처 리포트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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