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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리오넬 메시가 또 다시 디에고 마라도나를 넘어섰다.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본선 개인 최다 골 역사를 새로 썼다.

메시가 속한 아르헨티나는 4일 새벽 4시(한국 시각)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호주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35분 메시, 후반 12분 훌리안 알바레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후반 31분 크레이그 굿윈의 한 골에 그친 호주를 물리치고 네덜란드가 기다리고 있는 8강전에 올랐다.

호주의 강력한 피지컬과 전방 압박에 눌려 다소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진 경기 초반이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16분 알레한드로 고메스가 날린 외곽 중거리슛 이외에는 이렇다 할 찬스를 못 만들어냈다. 한 수 위 전력을 가진 아르헨티나 처지에서는 갑갑함이 매우 컸을 전반전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고구마 먹은 듯한 상황을 단번에 깬 선수가 있으니, 역시 메시였다.

지극히 아르헨티나다운, 지극히 메시다운 골이었다. 전반 35분 박스 외곽에서 카를로스 맥알리스터가 전진 패스로 박스 안에 있던 니콜라스 오타멘디에게 볼을 넘겼다. 오타멘디가 볼을 잡자 재빨리 이를 이어받은 메시가 박스 안에서 잔발로 슈팅 템포를 잡은 후 강렬한 왼발 땅볼 슛을 날렸다. 호주 수비수 해리 슈타르가 몸을 던져 막으려 했으나, 도리어 가랑이 사이로 빠지면서 매튜 라이언 호주 골키퍼의 시야를 가리고 말았다. 아르헨티나가 리드를 잡은 순간이었다.

메시는 지난 사우디아라비아전·멕시코전에서 두 골을 터뜨렸다. 멕시코전 득점으로 디에고 마라도나가 가지고 있던 아르헨티나 축구 역대 월드컵 통산 득점 랭킹 공동 2위(8골)에 랭크됐었다. 그리고 이번 호주전을 통해 통산 9호골을 성공시켰다. 아르헨티나에서 ‘신’으로 통하는 마라도나를 발 밑에 두기 시작한 것이다.

아르헨티나 월드컵 통산 득점 랭킹 1위는 10골을 기록했던 또 다른 레전드 가브리엘 바티스투타가 차지하고 있다. 즉, 메시는 이제 한 골만 더하면 아르헨티나 역사상 월드컵에서 가장 맹활약한 득점 기계라는 평을 얻을 수 있다. 물론 이마저도 거쳐가는 과정이다. 메시가 바라는 가장 큰 목표는 당연히 월드컵 우승, 사우디아라비아전 패배의 충격을 지우고 조금씩 그 목표에 접근하고 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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