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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득점자는 훌리안 알바레스이지만,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로드리고 데 폴의 무시무시한 전방 압박 능력이 한 골을 만들어냈다고 봐도 무방한 골이었다. 미친 듯이 눌러대는 데 폴의 압박에 호주 골키퍼 매튜 라이언이 속절없이 당했다.

데 폴이 중원을 책임진 4일 새벽 4시(한국 시각)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호주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35분 메시, 후반 12분 알바레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후반 31분 크레이그 굿윈의 한 골에 그친 호주를 물리치고 네덜란드가 기다리고 있는 8강전에 올랐다.

전반 35분 메시의 골은 그야말로 예술이었다. 박스 안에 촘촘히 자리한 호주 수비수들의 대형을 짧은 패스와 절묘한 연계 플레이, 그리고 메시의 잔발을 활용한 슛 타이밍 능력과 정교한 마무리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골이었다. 그런가 하면 후반 11분에 터진 알바레스의 득점은 한 선수의 집요한 전방 압박이 만들어 낸 집념의 골이었다.

바로 데 폴이 주인공이었다. 후반 11분 호주 수문장 매튜 라이언이 던지기로 레프트백 굿윈에게 볼을 넘겼다. 이때 굿윈 근처에 있던 데 폴이 무섭게 달려들자, 굿윈이 주변에 있던 호주 센터백 키 로웰스에게 재차 볼을 넘겼다. 데 폴이 멈추지 않고 로웰스에게도 전압 압박을 가하자, 로웰스가 다시 라이언에게 패스했다. 라이언에게 시작했던 호주의 빌드업이 데 폴 한 명의 전방 압박에 다시 원위치한 것이다.

문제는 이 데 폴의 전방 압박에 호주 수문장 라이언이 크게 당황한 것이다. 제대로 볼 터치를 하지 못해 데 폴에게 빼앗길 위기에 처했고, 데 폴은 다시 한 번 전방 압박을 가하며 라이언의 플레이를 방해했다. 이 틈을 파고 든 알바레스가 볼을 탈취해 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표면적으로 라이언의 허술한 대처가 가장 큰 원인처럼 비치나, 그 상황을 만든 데 폴의 무시무시한 집념이 없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상황이다. 데 폴 혼자서 만든 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후반 초반부터 아르헨티나의 전방 압박이 대단하긴 했다. 호주는 후방에서부터 안정적으로 빌드업하려 했으나, 활동량을 앞세운 아르헨티나의 전방 압박에 눌려 자꾸 패스가 끊기는 일이 발생했다. 개인기량으로 한 수 위 선수가 즐비한 아르헨티나가 한 발 더 뛰며 플레이까지 방해하니 호주 처지에서는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그 중심에 있던 선수 중 하나가 바로 데 폴이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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