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판정 시비를 일으키고 있는 잉글랜드 출신 앤서니 테일러 심판을 향해 현역에서 은퇴한 프리미어리그 선배 심판인 마크 클라텐버그가 비판을 남겼다.
테일러 주심은 지난 28일 밤 10시(한국 시각) 카타르 월드컵 H그룹 2라운드 한국과 가나의 경기 종료 직전 한국에 줬어도 충분할 코너킥을 인정하지 않고 그대로 경기를 종료시켜 커다란 논란을 낳았다. 한국이 2-3으로 패한 이 경기가 끝난 후 분노한 파울루 벤투 감독의 거센 항의를 받았고, 테일러 주심은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벤투 감독에게 레드 카드를 꺼냈다. 한국이 3라운드 포르투갈전에서 굉장히 힘든 여건에서 승부하는 데 단초를 제공한 셈이다.
이 모습을 본 클라텐버그 전 심판이 비판 대열에 동참했다. 클라텐버그 심판은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주심 중 하나였으며, 테일러 주심 이전에는 잉글랜드를 대표해 FIFA 월드컵 등 여러 메이저 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클라텐버그 심판은 테일러 주심의 판정에 대해 이해할 수 없던 결정이라고 말했다. 클라텐버그 심판은 “나도 유로 2016 때 크로아티아와 체코의 대결 도중 크로아티아에 코너킥이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종료 휘슬을 분 적이 있다. 루카 모드리치를 비롯한 크로아티아 선수들이 좋아하지 않더라. 하지만 그래도 이번 사안과는 다르다. 그때는 전반전 종료 휘슬이었다”라고 말했다. 자신도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으나, 경기 자체를 끝내지 않았다고 한 것이다.
이어 “한국이 가나를 상대로 코너킥을 하기 전에 테일러 주심이 휘슬을 불었다. 이후 추악한 장면이 촉발됐다. 심판들은 공격 상황에서는 경기를 끝내지 말 것을 교육받는다. 코너킥은 이와 관련한 연장선에 놓여 있다. 또한 추가 시간 10분 동안 한국이 세트피스를 가져갈 수 있었다”라고 테일러 심판의 판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테일러 주심은 한국-가나전 이외에도 크로아티아-벨기에전에서도 추가 시간이 10초 정도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종료 휘슬을 불어 또 다른 논란을 낳기도 했다. 과연 테일러 심판이 16강 이후 경기에도 휘슬을 잡을지 주목된다. 이번에는 지면 탈락인 경기라 또 시비가 일어날 경우 그 여파가 더욱 클 것이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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