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의 ‘명물 경기장’이었던 스타디움 974가 예정된 모든 경기를 다 치르자마자 해체 작업에 돌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투갈 매체 <헤코르드>는 스타디움 974가 카타르 월드컵 일정을 마무리한 직후 해체 공사 준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스타디움 974는 지난 6일 새벽 4시(한국 시각) 벌어진 16강 브라질과 한국의 대결을 끝으로 예정됐던 일곱 경기를 모두 마친 상태다. <헤코르드>는 현지 시각으로 7일 아침부터 경기장 안팎의 자재를 제거하고 인근 지역의 청소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타디움 974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팬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구장이었다. 독특하게 974개의 콘테이너 박스를 통해 조립 형태로 구성되어 일명 ‘레고 스타디움’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974는 카타르의 국제 전화 번호 코드이기도 하다. 관중석과 피치 간격이 매우 좁아 경기 관람 여건도 매우 좋았다는 평가를 받앗다.

무엇보다 해체 가능한 조립식 구장이라는 점이 시선을 모았다. 스타디움 974는 FIFA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대회 후 해체되는 구장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는데, 카타르 정부는 해체된 자재를 개발도상국에 기부해 필요한 시설 건설에 쓰이게끔 할 예정이다.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이 곧 개최될 예정이라 이 경기장도 대회에 쓰일 공산이 커 보였으나, 카타르는 예정대로 해체하기로 결정한 듯하다. <헤코르드>는 이 스타디움 974의 해체에 약 3억 유로(한화 약 4,130억 원)이 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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