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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정보전이 치열하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도 대회 중반까지 부상 중이었던 황희찬, 첫 경기 우루과이전에서 부상을 당한 김민재의 출전 여부에 관련한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너무도 확실하지 않는 한, 감독들은 부상 정보를 최대한 숨긴다. 이는 상대에게 가진 패를 그대로 노출하는 꼴이기 때문이다.

'알 권리'와 '보안' 사이에서 아슬아슬하지만 영리한 줄타기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최근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에 벌어진 일은 지나치게 알 권리에 편승했다는 비판을 야기할 수밖에 없을 듯하다.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매우 분노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스칼로니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새벽 4시(한국 시각)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우승후보' 네덜란드와 외나무다리 승부를 벌인다. 객관적 전력상 쉽게 승리를 장담하기 힘든 승부, 당연히 아르헨티나는 팀 내 정보가 외부로 흘러나가는 걸 경계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지난 8일 아르헨티나 매체에서 정보가 새어나갔다. 부상 때문에 제 컨디션이 아닌 앙헬 디 마리아가 훈련에 컴백했다는 소식, 무엇보다 16강 호주전에서 엄청난 전방 압박 능력을 뽐냈던 로드리고 데 폴이 부상 때문에 네덜란드전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소식이 보도됐다. 아르헨티나는 비공개 훈련으로 최대한 전력을 가린 상태에서 네덜란드전을 준비했는데, 베스트 일레븐의 한 축이 빠지게 된다는 소식이 나간 것이다.

스칼로니 감독은 격분했다. <마르카> 등 다수 매체들은 스칼로니 감독이 네덜란드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데 폴의 부상 소식을 전한 미디어들의 행태에 강하게 반발했다고 전했다.

스칼로니 감독은 "어제 훈련은 비공개였다. 그래서 데 폴의 상태를 얘기하는 게 정말 이상하다. 이 정보가 어디서 나가는지 모르겠다. 정말 이상하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우리는 마지막 훈련 세션까지 모든 선수들의 상태를 지켜볼 것이며, 데 폴 역시 훈련에 참가했다. 내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봐라. 데 폴이 출전할지 결장할지는 말하지 않겠다. 미디어들은 절대 모를 것"이라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스칼로니 감독이 말한대로 데 폴의 출전 여부는 네덜란드전 킥오프가 임박했을 때야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데 폴의 부상과 관련한 소식이 외부에 떠돌아다니게 됨에 따라 아르헨티나의 팀 분위기는 매우 좋지 않은 상황에 빠진 건 분명해 보인다. 스칼로니 감독은 이 상황을 어떻게든 수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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