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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 때만 하더라도 바람 한 번 제대로 타서 끝까지 날아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두 대회 연속 준결승 진출이라면 평가는 달라진다. 크로아티아는 객관적 전력상 한 수 위라는 브라질을 침몰시키고 카타르 월드컵 4강에 올랐다. 그 방식이 어째 러시아 월드컵 때와 매우 흡사하다.

크로아티아는 10일 새벽 0시(한국 시각)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8강 브라질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하며 두 대회 연속 4강 진출이라는 기념비적인 업적을 쌓았다.

크로아티아는 브라질에 한 방 날릴 저력은 있는 팀이다. 그래도 승패를 베팅해야 한다면 아마 브라질에 거는 이들이 더 많았을 것이다. 그만큼 이번 대회에 임하는 브라질의 전력을 대단했다. 하지만 크로아티아는 끝까지 버티는 힘이 있었고, 결국 축구판 러시안 룰렛에서 승리했다. 벌써 이번 대회에서 두 번째 승부차기 승리다.

어째 흐름이 러시아 월드컵과 흡사하다. 크로아티아는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이런 방식으로 결승전까지 나아갔다. 크로아티아는 러시아 월드컵 16강 덴마크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해 8강에 진출했다. 8강 러시아전에서도 2-2로 승패를 가리지 못한 후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겨 준결승전에 올랐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마찬가지다. 크로아티아는 16강 일본전에서 1-1로 비긴 후 승부착에서 3-1로 승리했고, 이번 브라질전에서도 1-1 무승부 후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다. 4년 전 기적의 코스를 그대로 재현하고 있는 셈이다.

4년 전에는 골키퍼 다니엘 수바시치가 철통 방어를 했다면 이번에는 도미니크 리바코비치가 대를 이어 크로아티아를 수호하고 있다. 일본전에서 환상적인 승부차기 선방 능력을 보이던 리바코비치는 이번 8강 브라질전에서도 호드리구의 슛을 막아냈다. <베체르니>, <스포르츠케 노보스티> 등 크로아티아 매체들은 이미 리바코비치를 ‘영웅’으로 떠받들고 있다.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버티며 마지막까지 승부하는 크로아티아의 끈질긴 경기력이 카타르에서 재현되고 있다. 실로 ‘근성의 팀’이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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