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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브라질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탈락이 확정되자 ‘라이벌’ 아르헨티나의 한 매체는 ‘고양이의 저주’가 발동됐다며 조명해 시선을 모았다.

크로아티아는 10일 새벽 0시(한국 시각)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8강 브라질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하며 두 대회 연속 4강 진출이라는 기념비적인 업적을 쌓았다. 말인즉슨, 20년 만의 대회 우승을 자신하며 병환 중인 ‘축구황제’ 펠레에게 우승컵을 바치겠다는 브라질의 꿈이 산산조각 났다는 걸 뜻한다.

브라질의 탈락 소식은 아르헨티나에도 커다란 화제가 되고 있다. 아르헨티나 최대 스포츠 매체인 TyC 스포츠는 잠시 후 10일 새벽 4시(한국 시각)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카타르 월드컵 8강 네덜란드전을 준비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선수들도 즉각적으로 반응했다고 보도했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라커룸에서 크로아티아의 동점골 소식을 동료들에게 전했고 앙헬 디 마리아 등 몇몇 동료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경기 상황을 체크했다.

이런 가운데 TyC 스포츠는 경기 이틀 전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 베이스캠프에서 있었던 고양이 해프닝을 거론하며 ‘고양이의 저주’가 발동했다고 비꼬았다. 당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기자회견을 한창 할 때 현지의 길고양이가 대뜸 기자회견 데스크로 뛰어올라 시선을 모으는 일이 발생했다. 비니시우스와 동석한 브라질축구협회(CBF) 미디어 오피서는 고양이의 얼굴을 슬며시 만지더니 대뜸 두 손으로 고양이의 목덜미와 등을 잡고 데스크 아래로 던져버렸다.

이 모습이 전 세계 미디어에 보도된 후, 일각에서는 미디어 오피서가 지나치게 고양이를 험하게 다룬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TyC 스포츠는 “고양이는 이슬람교의 예언자 무함마드가 가장 좋아한 동물로 유명하다. 중동에서는 특권적인 위치에 있으며, 도하에는 고양이가 가득하다. 고양이를 향한 모든 학대는 죄이기에 벌을 받는 게 마땅하다고 간주된다”라고 중동 문화와 엮어 이 사건을 소개하기도 했다.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은 생각지도 못한 고양이 이슈가 꺼림칙했는지 이 고양이를 거둬들여 여섯을 뜻하는 ‘헥사(Hexa)’라는 이름을 붙였다. 즉, 월드컵 통산 6회 우승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이름을 고양이에게 붙이며 ‘액땜’을 하려 한 셈이다. 하지만 브라질이 크로아티아에 패하자 TyC 스포츠는 ‘고양이의 저주’라며 브라질의 패배를 비아냥거리고 있는 것이다. 졸지에 이 고양이가 브라질 월드컵 도전사에 저주의 상징이 되고 말았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르헨티나 TyC 스포츠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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