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WC 말말말] 메시 입은 망토에 “부끄러운 일” 비판, 왜?

(베스트 일레븐)

리오넬 메시가 월드컵 우승 이후 아랍권 망토인 비슈트(Bisht)를 입은 행동에 일각에서는 비판적인 의견이 흘러나왔다.

메시가 주장 완장을 차고 이끈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은 19일 자정(한국 시각)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 프랑스전에서 정규 시간 3-3 무승부 후 승부차기 4-2 승리를 거뒀다.

메시는 우승국 주장 자격으로 FIFA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셀러브레이션을 펼쳤다. 옆에는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사니 카타르 국왕이 자리했다.

메시는 시상식에서 받은 검은 망토, 비슈트를 착용했다. 이는 아랍권 전통 의상으로, 아랍 남성들이 특별한 경우에 입는다.

전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파블로 사발레타는 영국 BBC를 통해 “왜라는 의문뿐이다. 그럴 이유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 공격수 게리 리네커도 “그들이 메시의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가린 건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앨런 시어러도 비판적 시선을 내비치긴 매한가지였다. 단, 화살이 메시가 아닌 인판티노 회장에게 향했다. 시어러는 “인판티노가 메시를 내버려둘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농담했다. 인판티노 회장이 시상식 내내 메시에게 밀착한 모습을 두고 한 뼈있는 농담이었다.

리네커는 이 농담에 “경기 중 아무도 그만큼 메시를 타이트하게 마크하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이러한 비판에 “어떤 이는 카타르인들이 이 순간을 소유하려는 신호를 한 것으로 이해했다. 이 사진을 볼 때마다 그들은 아랍에서 월드컵이 열렸으며, 카타르에서 열렸음을 기억할 테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메시는 이 옷을 받았고, 이를 입는 건 그의 결정이었다. 아랍 국가에서 월드컵을 우승했고 이 옷을 입는 건 영광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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