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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가 정부 차원에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우승국 아르헨티나에 과도한 세리머니와 프랑스 선수 모욕에 대해 항의했다.

아르헨티나가 카타르 월드컵 정상에 오른 후 몇몇 선수들이 비판의 도마에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수문장 에밀리오 마르티네스의 행동이 문제가 되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 골든 글로브 상을 받은 후 다소 민망한 제스쳐를 취하는가 하면, 라커룸과 귀국 후 환영 행사에서 프랑스 공격수 킬리앙 음바페를 모욕하는 듯한 언행을 했기 때문이다.

당연히 결승전에서 패배한 프랑스의 시선이 곱지 못하다. 스페인 EFE 통신에 따르면, 아멜리에 우데아 카스테라 프랑스 체육부 장관은 성명서를 통해 “저속하다. 프랑스가 참담한 패자가 아니라 아르헨티나가 우아하지 않은 승자다. 우아하게 패배한 프랑스와 달리 아르헨티나는 부적절하고 불쾌한 행동을 해 매우 대조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논란을 일으킨 마르티네스에 대해 “고통스럽고 천박하다”라고 평했으며, “몇몇 프랑스 선수를 겨냥한 아르헨티나 팬들의 인종 차별적 공격을 용납할 수 없다”라고도 말했다.

카스테라 체육부 장관 이외에도 프랑스 정부인사가 또 이 문제를 거론했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경제부 장관은 공식적으로 FIFA에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쏟아낸 무례한 모욕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르티네스가 음바페는 물론 오렐리앙 추아메니에게 한 조롱, 세르히오 아궤로가 에두아르도 카마빙가를 두고 성적인 비아냥을 했다는 점도 거론된 것으로 보인다.

노엘 르 그라에 프랑스축구협회(FFF) 회장도 클라우디오 타피아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 회장에게 선수들의 행동을 비판하는 서한을 보냈다. 르 그라에 회장은 “이처럼 도 넘은 행동은 스포츠 내에서는 비정상적인 행동”이라고 말했다. 또한 소셜 미디어를 통해 “결승전 이후 몇몇 프랑스 선수들이 소셜 네트워크에서 인종차별적이고 혐오적이며 용납할 수 없는 발언이 대상이 됐다”라며 가만히 두고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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