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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이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을 상대로 압도적 승리를 거두었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27일 밤 9시 30분(한국 시각) 하노이 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2022 AFF(동남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십 B그룹 3라운드에서 3-0으로 완승했다. 베트남은 전반 28분 응우옌티엔린, 후반 18분 퀘응옥하이, 후반 38분 호앙득의 연속골에 힘입어 안방에서 말레이시아를 대파하는 데 성공했다.

전반전에는 꽤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다. 말레이시아는 전반 8분 무카이리 아즈말이 박스 왼쪽 모서리에서 오른발 강슛을 날리며 포문을 열었고, 베트남 역시 2분 후 도안 반 하우가 박스 외곽에서 기습적인 왼발 아웃프런트 중거리슛으로 되받아치는 등 공방이 이어졌다. 두 팀의 균형은 전반 28분에 깨졌다. 전반 28분 베트남 코너킥 상황에서 베트남의 장신 스트라이커 응우옌 티엔린의 바운드 헤더슛이 말레이시아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먼저 승기를 잡은 베트남이지만, 선제골을 넣은지 3분 만에 위기를 맞았다. 베트남 공격수 반 토안이 말레이시아 수비수 도미닉 탄의 발을 밟으며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것이다. 말레이시아는 수적 우세를 잡은 후 만회를 위해 더욱 공세적으로 승부에 임했다. 전반 36분 말레이시아 풀백 벵가데산 루벤티란의 오른발 슛으로 골문으로 노렸다. 그러자 베트남도 2분 후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호탄타이의 환상적인 오른발 발리슛으로 응수했다. 말레이시아는 수문장 시한 하즈미의 선방으로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말레이시아는 전반 40분 아즈말의 헤더슛으로 베트남 골문 구석을 노렸으나 베트남 수문장 당반람의 선방에 막혔다.

치열하게 공격과 수비를 주고받던 양 팀의 스코어는 후반전 들어 더욱 벌어졌다. 베트남이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공세를 펼쳤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베트남의 이러한 도전은 성공했다. 후반 초반 분위기를 휘어잡은 베트남은 후반 16분 말레이시아 수비수 아잠 아즈미가 박스 안에서 불필요한 파울을 저지른 덕에 페널티킥과 다이렉트 퇴장까지 이끌어내는 행운을 잡았다. 2분 후 키커로 나선 퀘응옥하이가 깔끔하게 성공시키면서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기세가 오른 베트남은 후반 27분 좌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이어받은 응우옌티엔린이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하며 세 번째 득점을 노렸다. 베트남은 후반 31분 박스 안에서 결정적 득점 찬스를 연거푸 세 차례나 잡았으나 말레이시아 수문장과 수비수들의 육탄방어에 막히며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아쉬움을 맛봤다.

하지만 기어이 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38분 역습 상황에서 응우옌꽝하이의 침투 패스를 받은 호앙득이 골키퍼와 맞서는 찬스에서 가볍게 찍어차는 슛으로 세 번째 득점을 만들어냈다. 사실상 이 시점에서 이날 경기의 승부는 끝났다. 베트남은 대회 개막 후 2연승을 달리며 다시금 대회 정상으로 향하는 동력을 얻었다. 반면 말레이시아는 이번 베트남전 패배로 싱가포르와 B그룹 2위 싸움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 주어졌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베트남 매체 <베트남 익스프레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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