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

브라질 명문 클럽 산투스가 최근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한 ‘전설’ 펠레의 등번호 10번을 영구 결번할 방침이다.

브라질 매체 <오글로부>에 따르면, 최근 대장암 투병 중 사망한 펠레가 현역 시절 대부분을 보낸 클럽 산투스가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등번호 10번을 결번 처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안드레스 루에다 산투스 회장은 2023년부터 캄페오나투 브라질레이루 세리 A(브라질 전국 1부리그), 캄페우나투 파울리스타(상파울루주 리그), 코파 두 브라질(브라질 컵) 등 국내 대회에서 등번호 10번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등번호 10번 사용이 불가피한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코파 수다메리카나·FIFA 클럽 월드컵 등 국제 클럽 대회에서는 출전 가능성이 굉장히 적은 ‘3번 골키퍼’ 혹은 유소년 선수에게 10번을 부여해 사실상 결번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펠레는 1958 FIFA 스웨덴 월드컵 당시 팀 사정에 의해 등번호 10번을 받아 대회에서 우승한 후 이 번호를 자신의 트레이드마크로 삼은 바 있다. 등번호 10번은 펠레의 상징이며, 각 팀에서 펠레와 같은 에이스를 뜻하는 번호라는 점에서 그 상징성이 매우 크다. 산투스는 그 번호를 펠레의 영전에 바친 셈이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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