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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을 미쓰비시컵 결승전에 올려놓으며 두 경기 더 동행을 이어간다. 우승으로 아름다운 마무리를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베트남은 9일 밤 9시 30분(이하 한국 시각) 베트남 하노이 미딩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컵 준결승 2차 인도네시아전에서 2-0으로 승리해 결승전에 진출했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과 31일 계약이 만료된다. 이 대회 이후 경기가 없기에 그의 마지막이 될 수 있었던 경기였다. 하나 난적인 인도네시아를 꺾으면서 베트남과 박 감독의 동행은 두 경기 더 이어지게 됐다. 베트남은 13일과 16일 밤 9시 30분 말레이시아-태국 중 한 팀과 결승전에서 홈 앤드 어웨이로 맞붙는다.

2017년 9월 선임돼 약 5년 반 동안 베트남과 함께 했던 박 감독은 인도네시아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가 끝나면 계약이 끝나기에 내일 경기는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지면 바로 끝나고, 이기면 우리 팀과 두 경기를 더한다”라고 말했다. 선수단에 던지는 일종의 자극적 메시지였다.

베트남 선수단은 바로 반응했다. 인도네시아 원정에서 열세였던 분위기를 극복하고 홈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인도네시아는 슛 9회를 시도했으나, 골문 안쪽으로 향한 건 하나도 없었다.

중요한 경기였던 만큼 베트남 선수단 정신력도 잘 무장됐다. 전반전 상대와 치열하게 신경전과 몸싸움을 벌이면서 끊임없이 투쟁심을 발휘했다. 전반 34분 양 팀 선수들이 엉겨 붙을 때는 박 감독도 직접 피치에 뛰어들었고, 이를 코치진이 말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결국 마지막이라는 특수성이 선수단과 박 감독을 기세를 한데 모았다. 베트남 지휘봉을 잡고 AFF 스즈키컵 우승 1회, 동남아시안 게임 우승 2회 등 트로피를 들었고, 역사상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 올린 그다. 국내에서는 쌀로 유명한 베트남과 거스 히딩크 감독의 이름을 합성어로 만든 ‘쌀딩크’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제 ‘쌀딩크’와 베트남의 동행은 두 경기가 남았다. 하노이에서 후회 없는 마지막 춤을 추고 돌아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A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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