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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전주)

▲ 피치 피플

전북 현대 FW
송민규

돌이켜 보면 송민규에게 2022년은 달콤쌉싸름한 한해였을 듯하다. 무명 선수의 자리에서 시작해 선택받은 선수에게만 주어지는 월드컵에 나설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는 점은 송민규를 자랑스럽게 하는 스토리였다. 하지만 경기에 출전할 수는 없었다는 아쉬움도 품고 있다. 소속팀 전북 현대에서도 그랬다. 전북의 주 공격수 중 하나로서 많은 기회를 받아 나름 최선을 다했지만 팀의 K리그1 우승 실패 등 아쉬운 성적을 내고 말았기 때문이다.

좋았던 기억과 아쉬웠던 순간 모두를 기억하고 있는 송민규는 2023시즌을 시작하면서 그 모자란 부분 덕에 더 큰 목표 의식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작 경기를 뛰어보지 못했기에 다음 월드컵 때는 더욱 성장하겠다는 목표 의식을 품을 수 있었고, 2% 모자랐던 지난해 활약상 때문에 올해는 조금이 아니라 정말 많이 잘해야 한다는 동기 부여를 품는 모습이었다. 새 출발선에 선 송민규의 의욕은 그 어느때보다도 뜨거워보인다.

뛰지 못했기에 더 확실해진 목표 의식, 월드컵

Q. 만나서 반갑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시즌 준비다. 힘들지 않는가?
“힘들지는 않아요. 감독님께서 더 많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선수들의 편의를 봐주셨습니다. 덕분에 회복을 잘했어요.”

Q. 지난 4년간 프로 데뷔와 정착, 2020 도쿄 올림픽과 카타르 월드컵 등 여러 목표를 세우고 차근차근 달성했다. 이제 또 다른 목표와 동기 부여를 가지고 임해야 할 새로운 4년이 주어졌는데
“일단 아무런 이름도 없이 처음 프로에 왔을 때를 떠올리면 많은 걸 이루었습니다. 모든 걸 이루진 못했지만, 올림픽과 월드컵에도 갈 수 있었죠. 물론 월드컵에서 출전하지 못한 건 아쉽게 생각하지만 그래도 정말 많은 경험을 했다고 봐요. 올해부터는 일단 소속팀 활약에 포커스를 맞추고 싶습니다. 그리고 연령 제한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카타르 월드컵 얘기가 나왔으니 질문하겠다. 1분이라도 뛰고 싶다는 생각이 정말 컸을 듯한데
“선수라면 출전하고 싶은 건 당연하죠. 그래서 못 뛰었다는 것에 대해서도 아쉬움이 크고요. 하지만 제 위치에서 훈련을 열심히 하며 팀을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생각했습니다. 동료들에게 폐 끼치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그래도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Q. 말로만 듣고, 눈으로 보기만 월드컵이기에 거기서 본 모든 것들이 엄청난 경험이 됐을 것같은데
“당연하죠. 어렸을 때 저 무대에 어떻게 나갈 수 있을까 생각했고, 내가 감히 저런 무대에서 뛸 수 있을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명단 발표가 나기 전까지도 그런 생각을 했던 대회입니다. 덕분에 이제 새로운 목표가 제게 생긴 것 같습니다. (경기를 못 뛰었기에 더 그럴 것 같은데) 경기에 뛴 형들의 마음을 저는 모르지만, 안 뛰어본 처지에서는 이를 더 악물고 준비하게 됩니다. 정말 그런 목표 의식을 가지게 되는 것 같아요.”

“토끼띠의 해, 그래서 나의 해”

Q. 새 시즌 전북은 어떠할 것 같은가? 2선 공격진에 아마노·이동준 등 좋은 선수들이 굉장히 많이 들어왔다.
“그냥 멤버들만 봐도 왜 우리 팀이 K리그 최고인지 알 것 같습니다. 올해는 정말 트레블 할 수 있겠다는 그런 자신감이 강하게 들어요. 무조건 우승해야겠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습니다. (포지션 경쟁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그런데 그 경쟁은 어느 팀에서든 해야 하는 거잖아요. 만약 경쟁에서 실패하면, 그 실패를 통해 다시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고요. 그건 선수의 본분이라 생각합니다.”

Q. 지난해 자신의 퍼포먼스에 대해 아쉬움이 조금은 남을 듯한데, 스스로 평갛나다면
“아쉬운 게 아니라 많이 못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일단 못했다고 평가내리고 싶어요. 물론 부상이 있었지만, 그 부상도 제가 스스로 관리를 못해서였기에 핑계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경기 영상을 보면서 제가 보완해야 할 부분을 찾고자 했습니다. 올해는 작년보다 조금이 아니라 많이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할 것 같아요.”

Q. 올해 토끼띠의 해다. 송민규 선수가 토끼띠 아닌가?
“맞아요. 그래서 올해는 저의 해가 될 것 같습니다(웃음). 그럴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자신감을 항상 가지고 있어요. 올해는 시즌이 끝날 때 동료들과 스태프, 무엇보다 팬들과 함께 정말 웃으며 끝내고 싶어요. 팬들을 즐겁게 해드리려면 결국 리그에서 잘해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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