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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이강인과 마요르카의 관계가 악화일로다. 이적 가능성을 아예 막아버리는 듯한 구단의 방침에 많은 게 어그러졌다.

최근 다수 스페인 언론은 1월 이적시장에서 이강인을 향한 관심이 상당히 커졌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라리가 클럽은 물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까지 이강인에게 눈독을 들였던 모양이다. 이강인으로서는 팀을 한 단계 더 점프해 큰 꿈을 그릴 기회가 왔던 셈이다. 그러나 마요르카가 요지부동이다.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일단 하비에르 아기레 마요르카 감독부터 이강인을 ‘핵심 인재’로 지칭하며 이적을 반대했다. 1월에 팀을 떠난 비주전급 선수와 달리, 이강인은 꼭 필요한 자원이라고 생각해서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은 고마운 선수다. 이번 시즌의 주역이 돼줬고, 경기력과 골, 어시스트를 보여줬다. 팀의 중요한 조각이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강인은 현재 마요르카의 인스타그램 팔로우까지 취소하는 등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중이다.
 

이적료가 발생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마요르카가 이강인을 놓아주지 않으려는 이유는 결국 이번 시즌 이강인의 팀 내 절대적 영향력이다. 2022-2023 스페인 라리가 기준으로, 마요르카는 18경기를 치르며 단 15골을 넣었다. 팀 득점력이 상당히 부족한 상태다. 그중 이강인이 기여한 게 총 6번이다. 이강인은 2골 4도움을 기록하며 마요르카의 승점 쌓기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이런 이강인이 사라지면 마요르카는 ‘득점 루트 절반에 가까운 공격력’을 상실하게 되는 셈이다. 그래서 마요르카는 이강인을 가둬둘 수밖에 없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에서 마요르카로 넘어올 때 이적료 없이 이동했다. 마요르카로서는 라리가 최고 샛별 중 1명을 헐값에 영입했다고 볼 수 있다. 스페인 언론들은 이런 거래가 이뤄지는 와중 이강인은 마요르카로부터 좋은 클럽에 이적 제안이 올 시 ‘떠나도 좋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말한다. 그러나 마요르카는 정작 그런 상황이 닥치자 모르쇠로 일관하는 모양새다.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과 2022-2023시즌을 통해 이강인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마요르카 이상의 팀을 꿈꿔도 좋을 퍼포먼스였다. 그러나 이강인의 기대감과는 달리 마요르카는 그들의 관점에서만 게임을 풀어가려 한다. 현재로서는 여름은 돼야 이강인에게 기회가 오는 그림으로 흘러가는 듯하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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