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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과거 부천 SK 사령탑으로 활동하며 ‘니포축구’ 신드롬을 일으켰던 발레리 니폼니시 감독이 러시아의 아시아 축구계 편입과 관련해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러시아축구협회(RFU)는 최근 AFC 편입 문제를 놓고 심도 있게 고민하고 있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FIFA와 UEFA에서 징계를 받아 사실상 퇴출 상태에 놓인 상황을 타개하고자 나온 대안이다. 하지만 가능성만 제기됐을 뿐 아직 실무적인 측면에서 진전된 바는 없다. 여전히 논란만 가중되고 있는데, 니폼니시 감독이 러시아 매체 NSN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러시아가 아시아로 간다고 해서 얻을 게 없다는 게 니폼니시 감독의 견해다.

니폼니시 감독은 “아시아 축구를 유럽과 비교하는 건 잘못된 것이다. 모든 면에서 아시아 국가를 능가하는 나라만 15~20개다. 아시아에서는 대여섯 국가만 강하다. 세계 최강자는 모두 유럽에서 뛰고 있고, 이는 한국과 일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국가대표팀은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로 구성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가 아시아 축구에 편입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경기를 제외하고는 선수 육성 측면에서 아무 것도 얻지 못할 것이다. 예를 들어 일본은 우리와 경기할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시아 축구가 전반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히 인정했다. 니폼니시 감독은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에서 프로 레벨 축구가 발전하고 있다.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는 늘 월드컵에서 뛰고, 카타르 클럽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꺾는 심각한 순간도 있었는데, 이는 많은 걸 말해준다. 한국과 일본 역시 그들의 결과물은 선물이 아니었다. 국가대표팀 수준에서 상당히 가치 있는 ‘엘리트 팀’이 아시아에도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에서도 과연 UEFA를 떠나 AFC로 둥지를 옮기는 게 과연 옳은 결정인지에 대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러시아의 유명 축구해설가 드미트리 구르비에프는 “매우 큰 대가를 치르게 될 치명적 실수”라고 AFC 편입 시도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과거 러시아 국가대표 공격수였던 드미트리 불리킨은 “정치적 압력이 AFC에 미칠 수 있다”라며 UEFA에서처럼 러시아의 입지가 없을 수 있음을 경고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러시아 매체 NSN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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