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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제주)

제주 유나이티드의 ‘아이코닉 플레이어’ 이창민이 군대 가기 전에 소속 팀을 최대한 높은 위치에 올리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창민은 7일 제주 빠레브호텔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에서 “작년에 제 플레이를 잘 보여드리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는) 군대 가기 전까지 여느 해 못지않은 좋은 활약을 하고 싶다. 제주를 최대한 높은 위치에 놔두고 가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새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이창민은 제주 8년 차를 맞는 이번 시즌 도중 K4리그 팀을 통한 입대가 유력하다. 아직 거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선수 본인 말로는 4~6월 사이에는 나오지 않을까 예상했다. 이창민은 “아직 날짜가 정해지진 않았다”라고 말했다.

최근 당한 종아리 부상에서 조금씩 회복 중인 이창민은 “제주는 늘 최고란 목표를 갖고 시작한다. 다만 아직 도달은 못하고 있다. 그렇지만 2위나 3위를 할 때도 있었고, 충분히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팀이다. 매해 아쉬움을 갖고 시즌을 시작했는데, 올해만큼은 좋은 성적 내서 이 자리를 유지했으면 한다. 시즌 끝날 때까지 분위기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제주의 베테랑 플레이어로서 매해 리더십을 발휘하는 이창민이었지만 이번 시즌은 주장단에서 제외됐다. 이를 두고 이창민은 “사실 주장단에 들어가는 게 더 이상하다. (남기일) 감독님의 배려가 아닐까 싶다. 감독님과는 오래 해와서 스타일을 충분히 안다”라며 좋게 해석했다.

K리그의 대표적 중거리 슛 마스터로 꼽히는 이창민은 지난 시즌을 “선수들도 원했던 유효 슛이 많이 나오지 않아 답답했다. 결국 내 실력이 부족했던 탓이다. 그만큼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돌이켜보며, “올해는 더 많이 연습하고, 최대한 감각 살려서 답답한 상황일 때 많이 때려 보겠다”라고 개선점을 언급했다.

최근 제주의 변화 중 남기일 감독의 부드러운 스탠스에 관해선 “훈련 때 많이 유해지셨다. 어린 선수들을 많이 독려한다. 예전엔 뭐라고 하셨었는데 이젠 그렇지 않다. 저희도 어린 친구들한테 하는 게 바뀌듯이 감독님도 그런 듯하다. 그렇지만 크게 바뀌지는 않으셨다(웃음)”라고 설명하며 좌중을 폭소케 했다.

제주의 다른 변화 중 하나로는 하대성 코치의 영입이다. 이창민은 “‘코치님의 지도 방식 궁금했는데, 피지컬적으로 많이 하신다더라. 이번 주 내로는 합류할 듯한데, 지금 이순간부터 기대된다. 선생님만의 장점이 있어 그걸 많이 배울 생각이다. 센스, 축구 지능. 기술적 부분을 많이 배우고 싶다”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창민은 제주의 최고참 선수로서 독일 분데스리가 등 해외 경험이 많은 선배 구자철로부터는 “살아가는 방식 등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자철이 형이 하는 행동이나 일상을 보면서 많이 배운다. 자기관리, 절제, 자신감 등등. 프로라고 배울 게 없는 건 아니다. 나는 늘 계속 배워서 채워나가고 싶다”라고 배울 점들을 언급했다.

이창민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보면서 대표팀에 대한 생각도 한 번 더 꿈틀댔다. 그는 “월드컵을 보면서 현역 은퇴 전에는 나도 한번 가보고 싶다고 느꼈다. 루카 모드리치 등 나이 찬 선수들이 활약하는 걸 보고, 그리고 우리 대표팀 경기를 보면서도 느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 여기서도, 그리고 군대 가서도 좋은 모습 보여야 한다. 다녀와서도 도태되지 않는 실력을 가져야 한다”라고 눈빛을 번뜩였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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