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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어느덧 마흔하나. K리그 600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에 단 열두 경기만을 남겨둔 김영광이다. 그는 여전히 실점하는 과정이 싫고 아프다고 말했다.
김영광은 지난 2일 경남 남해스포츠파크텔에서 열린 K리그1 미디어캠프에서 취재진과 만나 동계 훈련 기간 준비와 새 시즌에 들어서는 각오를 전했다. 김영광이 속한 성남 FC는 지난 1일부터 오는 18일까지 경남 남해에서 전지훈련으로 구슬땀을 흘린다.

K리그를 대표하는 골키퍼 중 하나였던 김영광의 현역 생활은 ‘현재 진행형’이다. 어느덧 41세가 된 그는 K리그 600경기 출장 대기록에 12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에 대해 “내 번호가 41번인데 프로 처음 갔을 때가 41번이었다. 이제 41살이 됐다”라며 “(첫 프로 팀에)1, 21, 31, 41번이 있었다. 거기서 이를 악물었다. 이 번호를 주전 번호로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밤낮 없이 경쟁자를 잡아먹으려고. 1년 반 만에 그 번호를 주전 번호로 만들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록에는 연연하지 않고 있다”라며 “골 먹는 게 제일 싫다. 골을 먹는 직업이고 막는 직업이기도 하다. 골을 먹는 게 너무 싫다. 최대한 안 먹기 위해 노력하는 거다. 장갑을 벗을 때까지는 그럴 거 같다”라고 말했다.

성남은 지난 시즌 K리그1 최하위로 K리그2로 강등됐다. 새로운 환경에서 베테랑으로서 동료들을 이끌어야 한다. 

김영광은 “그 어느 해보다 가장 힘든 동계훈련을 하는 것 같다”라며 “지금 많이 힘들다고 느끼겠지만 조금씩 몸이 좋아질 거라 느낄 거다. 경험자로서 후배들이 힘들어할 때에 이런 게 다 뼈가 되고 살이 된다고 북돋아주고 있다”라고 개막을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겨우내 김영광이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소문이 맴돌았다. 하나 그는 잔류했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훈련에 집중한다. “그런 상황이 있을 때에 나는 나보다는 팀을 우선으로 생각을 했다”라며 팀을 떠나지 않은 이유를 밝힌 그는 “2부로 강등된 게 내 탓 같아서 마음이 아파서 끝까지 다시 도전해서 올릴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승격시켰으면(한다). 마지막에 훌훌 털고 후배들에게 좋은 걸 만들어주고 웃으며 떠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성남 신임 감독으로 부임한 이기형 감독은 강도 높은 훈련으로 시즌 개막을 철저히 준비한다. 김영광은 “시간과 노력, 모든 걸 투자해야 하는데 생각만 하고 투자를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부분을 감독님이 잘 일깨워주신다. 누가 나가든 그 자리를 서로 메워줄 거라 생각한다. 정신적인 면은 너무 강한 것 같다”라고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다시 승격을 목표로 하는 성남이다. 그는 팬들을 위한 말로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게, 승격해서 K리그1 간다는 마음으로 준비해서 큰 선물을 드렸으면 좋겠다. 그게 목표다. 다시 K리그1에 가서 팬들을 즐겁게 해드리고, 자부심을 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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