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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서귀포)

광주 FC(광주)의 수장 이정효 감독이 늘 그랬듯 ‘당당한 출사표’를 전했다. K리그1에서도 ‘이정효스럽게’ 게임을 풀어갈 생각이다.

8일 오전 10시,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빠레브호텔에서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5차 미디어캠프 일정이 진행됐다. 첫 순서는 광주였다. 이정효 광주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이 하나둘씩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다음은 이정효 감독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새 시즌 각오?

“동계 전지훈련, 선수들과 열심히 했다. 생각했던 만큼 준비가 안 됐지만, 선수들이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전술적으로 어려운 숙제를 내줬는데, 내 잘못이다. 그래도 남은 기간 점점 더 좋아지지 않을까.”

Q: K리그1 복귀 광주, 어떤 콘셉트로 흘러갈까?

“우리는 쉽게 복귀하지 않았다. 모두의 땀으로 여기까지 왔다. 가진 전부를 뽑아냈다. 우리가 피와 땀과 노력으로 왔다는 걸 알아주시면 좋겠다. K리그2와 K리그1은 다를 거다. 다만, 내 색깔을 가져갈 거다. 공격적으로, K리그2에서 했던 방향으로 간다. 골을 넣기 위해 노력할 거다. 용기 있게 도전하겠다.”

Q: 무모하게 공격하다가 무너진다면?

“K리그1 클럽들을 상대로 지키다가 결과가 나쁘면 더 억울할 거 같다. 용기 있게 도전하다가, 실패를 맛보면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거다. 선수들에게 나는 이렇게 할 거다, 라고 말한다. 먼저 말하는 이유는 거짓말을 하는 게 싫기 때문이다. 떳떳하고 싶다.”

Q: 선수단과 소통은 어떤 식으로 진행하는지?

“경기장에서 2시간가량은 다른 사람이 된다. 이후에는 동네 형처럼 농담한다. 선수들에게도 나는 장소에 따라 다른 사람이라고 한다. 선수들에겐 항상 프로답게 행동하라고 한다.”
 

Q: 지난해 받았던 무시당한 거 같은 느낌, 이젠 시선이 바뀌었을까?

“지난해 미디어데이 때는 무시를 당한 거 같았다. 기분이 안 좋았다. 선수들이 훈련 때 정말 열심히 했었으니까. 지금은 시험대라고들 한다. 우리의 강등을 걱정한다. 우리나라는 칭찬에 인색하다. 나는 우리 선수들에게 칭찬을 많이 하려고 한다. 나부터 변해야 한다. 우리나라 정서에는 시기가 있다. 내가 안 되길 바라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 더 잘하려고 한다.”

Q: 타협하지 않는 광주의 목표?

“지인들은 무모하지 않냐고 하더라. 하지만 나는 선수들을 믿는다. 우승하면서 성장을 많이 했다. 달라지는 모습에 즐겁다. 그래도 만족하면 안 된다. 더 다그친다. K리그1에서 얼마나 해낼지 기대된다. 성장을 느끼게 하고 싶다. 우리 선수들, 나중에 국가대표에 많이 뽑혔으면 좋겠다.”

Q: 김종우가 광주를 떠나기 전 울었다고 한다.

“많이 아쉽다. 좋은 선수였으니까. 그러니 타 구단에서도 이적료를 제시하고 데려갔다. 빈자리가 클 거다. 하지만 이건 광주의 숙명과도 같다. 다른 선수들도 성장해서 김종우를 대체할 수 있다. 다들 잘해줄 거다.”

Q: 인생의 좌우명이라면?

“수적천석. 작은 노력이 큰 결실을 본다는 뜻이다. 이청득심과 음덕양보도 좋아한다. 귀를 기울여서 경청하고, 음지에서 베풀라는 뜻이다. 선수들을 대할 때도 3가지를 생각한다.”
 

 

Q: 정장을 입는 이유?

“나는 계속 잘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대 학생은 서울대 교수가 가르쳐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아쉽다. 능력 있는 사람이 가르치면 되잖나. 나중에 내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나에겐 큰 꿈이 있다. 자신감이 없으면 꿈을 꿀 수 없다. 나도 옷을 편하게 입을 수 있지만, 편하게 하다 보면 절대 최고가 될 수 없다. 그런 마음가짐이다.”

Q: 광주가 1부리그에서 안정적이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환경 문제가 있다. 운동장이 별로 없다. 운동장에서 쫓겨난 적도 있다. 마음껏 운동하는 공간, 그런 게 필요하다. 목소리를 내려면 결과가 좋아야 한다. 많이 노력하고 있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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