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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부산)

▲ 피치 피플

김천 상무
MF 
원두재

‘신병’ 원두재에게 2023시즌, 그리고 김천 상무는 재도약을 위한 발판이다.

2020 AFC U-23 챔피언십 우승 당시 우승과 MVP를 휩쓸며 한때 ‘제2의 기성용’이라는 평가까지 받았던 원두재지만, 이후 잦은 부상 때문에 마음껏 나래를 펼치지 못했었다. 더 해낼 수 있을 법한데도 최적의 기량을 내지 못해 팬들은 물론 본인 스스로가 아쉬움이 컸던 시간을 보내야 했다.

이제 그 아쉬움과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자세다. 새 시즌, 김천과 관련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원두재는 본인의 컨디션이 중요하다고 답을 받았다. 이유가 있다. 주변에서 거론하는 모든 목표와 기대를 이루려면 일단 건강하게 뛰어야 한다는 걸 지난 2~3년 동안의 어려움을 통해 배웠기 때문이다. 원두재는 정말 건강하게 K리그를 누비고 싶다

“우리가 우승후보? 아직 시즌 개막 안 했어”

Q. 만나서 반갑다. 김천 2차 전훈을 통해 연습 경기를 많이 치르고 있다고 들었다. 적응은 잘 되어가고 있는지?
“말씀하신대로 부산에 온 후 연습 경기를 많이 뛰고 있는데, 운동할 수 있는 시간이 연습 경기 말고는 많이 없는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웨이트를 많이 하고 있어요. 최대한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죠. 현재 몸이 좋아지는 게 느껴져서 앞으로도 더 좋아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Q. 김천이 중앙 수비진이 다소 헐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끔 울산 시절처럼 센터백으로 뛸 가능성도 있는데
“수비형 미드필더로 뛸 때 제가 가진 능력을 더 잘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지만, 제가 컨디션이 좋고 잘 준비만 되어 있다면 포지션을 바꿔도 잘할 자신이 있습니다.”

Q. 박진섭 부산 아이파크 감독이 김천 상무를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던데
“해봐야 알겠죠. 저도 우리 팀 멤버가 좋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경기를 해보진 않았잖아요.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건 당연히 기분 좋은 일이지만, 개막하고 나서 알 수 있는 일이기에 우리가 먼저 자만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Q. K리그2는 처음인데
“울산에서 뛸 때는 K리그2 경기를 많이 찾아보지 못했어요. 간혹 맞붙는 팀들은 찾아보긴 했지만요. 그래도 제가 처음 일본에 갔을 때는 2부리그에서 시작했습니다. 2부리그는 1부와는 분위기부터 좀 다르거든요. 긴장도 하고 있고, 그 분위기에 적응하는 게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내 몸 관리 잘하면 결과는 따라와”

Q. AFC U-23 챔피언십 MVP 이후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할 정도로 기대받았지만, 지난 1~2년은 조금 주춤했는데
“일단 부상이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아요. 회복해서 뭔가 다시 하려고 할 때 또 다쳤습니다. 대표팀을 다녀와서 어깨가 빠지는 등 여러 일이 있었어요. 장기 부상은 아닌데 2~3주씩 재활해야 하는 상황이 계속 발생하다보니 힘들었습니다. 자꾸 컨디션이 가라앉는 게 느껴져서 어려웠는데, 김천에서는 그 점에 가장 많은 신경을 쓰고 있어요. 체지방이나 이런 것도 관리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김천에 온 후 가장 중요한 목표가 바로 건강하게 뛰는 것인 것 같은데
“제 몸 상태만 잘 관리한다면 경기력은 따라온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건강하면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겠죠. 딱히 그거 말고 생각해본 건 많이 없어요.”

Q. 김천 커리어는 여러모로 중요하다. 울산은 우수한 선수가 많고, 돌아갈 때 제 자리를 잡으려면 이 팀에서 잘해야 한다.
“아직은 그런 생각까진 안했어요. 너무 나중 일을 먼저 생각하는 편은 아니거든요. 제가 잘하면 모든 게 다 잘 따라온다는 생각 뿐입니다. 지나간 것 역시 많이 생각하지 않아요. 살다가 후회하는 일도 당연히 있고, 좋았던 점도 당연히 있겠지만, 중요한 건 앞으로의 일이잖아요. 지난 2~3년간 한국에서 뛰면서 앞으로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 생각을 많이 했지만, 늘 결론은 제가 잘 보완하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것이었습니다.”

Q. 김천에는 좋은 미드필더가 많아 경쟁이 심할 듯한데
"어느 팀이든 경쟁은 당연히 있는 것이잖아요. 원 소속팀인 울산에서도 마찬가지였어요. 그래서 불안하다는 생각도 많이 하지 않아요. 그래서 제 몸 상태를 잘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Q. 작년에는 울산 소속으로 K리그1에서 우승했다. 올해는 김천 소속으로 K리그2에서 우승할 수도 있다. 해낼 수 있다면 아무나 얻지 못하는 이력이 아닐까 싶은데
“주변에서도 울산에서 우승하고, K리그2로 내려가서 또 우승하면 정말 좋은 일이 아니냐고 말씀하세요. 좋은 이력이 쌓이는 것이니 당연히 우승하면 좋겠죠? 우리 팀 모든 구성원들의 바람이기도 하고요. 해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정말 중요할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그마저도 많이 생각하지 않아요. 계속 같은 얘끼라 듣는 처지에서 좀 답답하실 수 있겠지만, 전 정말 제가 건강하게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한다면 모든 게 가능하다고 봐요. 지금 제가 가장 신경 쓰는 건 오로지 제 몸 상태입니다.”

Q. 김천 팬들에게 남기고픈 메시지는?
“지난 몇 시즌간 제가 생각하기도 해도 많이 아쉬웠던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마음에 담아두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럴수록 스트레스 때문에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이거든요. 올 한해만 집중하겠다는 생각뿐입니다. 최고의 퍼포먼스로 우리 김천이 우승하고 바로 승격할 수 있도록 정말 많이 노력할 생각입니다. 꼭 응원해주세요.”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김천 상무,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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