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베스트 일레븐=거제)

▲ 피치 피플

대전하나 시티즌
FW 
유강현

대전하나 시티즌 공격수 유강현은 어쩌면 2023시즌 K리그1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이름일 수 있다. 지난해 K리그 1·2를 아울러 가장 시선을 모으는 선수 중 하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충남아산 FC 소속으로 19골을 몰아치며 K리그2 득점왕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는데, 이전까지 결과물이 없었던 선수였기에 가히 ‘신데렐라’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때 그 퍼포먼스를 재현할 수 있을지 여부에 시선이 모인다. 여기에는 8년 만에 K리그1 복귀를 완수한 대전하나의 기대감도 가득 스며들어 있다. 물론 유강현에게도 올해 활약상은 중요하다. 지난해 플레이가 단순히 ‘원 히트 원더’였는지, 아니면 과거 주민규가 그러했듯 꾸준히 K리그판을 접수하는 슈퍼 킬러로 도약할지 여부가 올해 달려있다. 대전하나의 2차 전지훈련이 한창이었던 경남 거제에서 <베스트 일레븐>이 만나 본 유강현의 표정에는 부담보다는 자신감 더 강해보였다. 그의 목표는 무려 20골이다.

노력만큼 중요한 방향

Q. 대전하나 시티즌 이적을 축하한다. 이적하면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졌는가?
“일단 지난해 대전하나와 승부하면서 정말 멋진 팀이라고 항상 생각했어요. 경기장 분위기, 팬들의 열기를 보면서 ‘이 팀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차에 이렇게 오니 정말 기뻤습니다. 좋은 선수들과 전지훈련을 함께 하다보니 새 시즌에 임하는 자신감도 정말 커집니다. 컨디션도 좋고 선수들과 호흡도 좋아 기대가 됩니다.”

Q. 지난해 축구 인생 최고의 한 해를 보냈는데
“저 역시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항상 그런 모습을 원했었기에 뜻 깊은 한 해였습니다. (무엇이 달라졌었는지) 이전에는 그저 열심히만 뛰었어요. 어떤 방법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잘 몰랐죠. 지난해 뛰면서 제가 깨달은 건, 노력도 중요하지만 방향도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동계 훈련때부터 주변에 조언을 구하고 스스로 고민도 하면서 준비를 했고, 박동혁 감독님께서도 절 믿어주셨기에 제가 골을 넣을 기회가 많아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었다고 봅니다.”

Q. 작년에 득점왕 경쟁했던 티아고와 같은 팀에서 뛸 거라 생각은 했나?
“작년 얘기를 먼저 하자면, 12~13골 정도 넣었을 때까진 그렇게 신경을 쓰진 않았어요. 그런데 시즌 말이 되니 완전히 둘만의 경쟁 구도가 되자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더라고요. 저 역시 경남에 몸 담았던 선수였던 터라 형들과도 자주 연락했고, 티아고의 경기도 확인하면서 시즌을 보냈습니다. 그건 제겐 정말 좋은 자극이었어요.”

“이렇게 한 팀에서 만날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고요. 작년 K리그 어워즈에서 잠깐 만나서 얘기해보니 정말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 같이 뛰면 어떨까 싶은 생각도 했는데, 정말 이렇게 됐네요(웃음). 그래서 더 기쁩니다. 티아고가 우리 팀에 온다는 소식에 DM을 보내 환영한다고도 말했습니다. 아직 디테일하게 많이 얘기를 나누진 못했지만 함께 뛰어보니 정말 잘 맞는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Q. 충남아산은 언더독이다. 주전 공격수 입지를 다지면 그만큼 기회가 많은 법이다. 대전하나는 그렇지 않다. 경쟁자가 지난해 K리그2 득점 랭킹 수위를 다투었던 티아고다. 작년에 거머쥔 득점왕은 머리에서 지워야할 것 같은 분위기인데
“물론입니다. 대전하나는 이제 K리그1 팀인데다, 지난해부터 원체 스쿼드가 좋았잖아요? 당연히 포지션 경쟁은 생각하고 있고, 새로운 시작이라는 마음을 먹고 왔습니다. 지난해 제가 좋은 성적을 내긴 했지만, 자신감을 가져가되 너무 취해있으면 안 된다는 생각입니다. 훈련 하면서 내내 긴장감을 가지고 있는 이유죠.”

“홍정호와 대결하고 싶다”

Q. 포항 스틸러스·대구 FC를 거쳐 체코까지 갔다가 다시 경남·충남아산 등 여러 팀을 다니며 쉽지 않은 커리어를 보냈다. 와중에는 춘천시민축구단(K3)에도 몸담았다. 여기까지 오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어린 나이에 한국에서 실패를 맛본 뒤 기회를 찾으러 유럽으로 떠났는데, 거기서도 적응이 쉽지 않았죠. 어려서 그저 혼자 도전했기에 어떻게든 버티고 적응하려고 했는데, 그 노력을 통해 배운 게 많았어요. 물론 제겐 힘든 시기였지만, 그때도 긍정적으로 생활하려 노력을 했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그때 얻은 게 정말 많이 도움이 됩니다.”

Q. K리그1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그땐 루키였기에 기회가 없었다. 지금은 전년도 득점왕 타이틀을 가진, 팀의 주 공격수로 예상된다. 이전에는 겪지 못한 경험일텐데 어떤 의미인가?
“그때는 고교에서 막 졸업한 후에 프로에 왔으니 아는 게 전혀 없었죠. 솔직히 그때는 경기에 뛸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어요. 그저 형들을 보고 많이 배워야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지금은 확실히 그때와는 달라요. 아까 말씀드렸듯 완전히 새로운 시작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제가 지난해를 제외하면 뛰어난 커리어를 보인 건 아니지만, 그래도 매년 늘 발전해왔다고 생각합니다. 그 자신감을 가지고 승부한다면 올해도 좋은 퍼포먼스를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Q. K리그1에는 뛰어난 수비수가 많은데 누구와 가장 맞붙어보고 싶나?
“아무래도 전북 현대나 울산 현대 같은 강팀의 수비수들과 붙어보고 싶죠. 그중에는 특히 홍정호 선수와 대결할 때 제가 어느 정도까지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까 궁금합니다. 홍정호 선수가 K리그 최고의 수비수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그 정도 선수들은 어느 정도로 강할까 라는 호기심도 있고요. 제겐 정말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그 경기가 가장 기다려집니다. ”

Q. 올해 목표하는 골 수는?
“무대가 달라 당연히 어렵겠지만, 전 그래도 항상 목표를 크게 잡아왔어요. 작년에 채우지 못했던 20골이 목표입니다. 지난해 시즌이 끝나자마자 그 생각을 했어요. (20골이면 리그 MVP도 가능한데) 하하. 지난해에도 득점왕 같은 건 생각하지 않고 시즌에 들어갔어요. 차근차근 해 볼 생각입니다. 그러면 팀은 물론 저에게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저를 비롯한 선수들이 태국에서부터 지금까지 정말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감독님도 그렇고 정말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팬들께서 경기장을 찾아주신다면 반드시 보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기장에 많이 찾아주세요.”

글·사진=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대전하나 시티즌·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Best Eleven.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