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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신문로)

미하엘 뮐러 대한축구협회(KFA) 전력강화위원장은 이전 대표팀 체제와의 연속성보다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가 색깔을 발휘하는 데 더욱 지원하겠다는 취지를 내비쳤다.

뮐러 위원장은 28일 오후 2시 서울 신문로에 자리한 대한축구협회 2층 다목적회의실에서 클린스만 감독 선임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대한축구협회는 27일 저녁 보도자료를 통해 클린스만 감독 선임 소식을 전했으며, 이날 기자회견은 후보군 선정부터 계약까지 도맡은 뮐러 위원장의 실무적인 견해를 들을 수 있는 자리였다.

전술적 측면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이슈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에 성공함과 동시에 볼 점유를 바탕으로 경기를 지배하는 축구를 선보였던 파울루 벤투 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색깔에 연속성을 가져갈 수 있을지 여부였다. 과연 새 사령탑인 클린스만 감독이 전술적 바통을 넘겨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모인 것이다.

뮐러 위원장은 “지도자들의 개성은 각각 다르다”라며 “팀에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봐야 한다.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선수들을 만나 어떤 식으로 풀어갈지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의 축구 스타일을 따르는 게 아니라, 한국적 요소를 겸비한 스타일을 축구할 것”이라며 “다른 지도자나 팀을 카피하는 건 그저 뒤쫓는 데 불과하다. 경기 스타일보다는, 각각 경기 국면에서 어떻게 최적의 결과물을 만들어낼 있을지가 현대 축구에 더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뮐러 위원장은 클린스만 감독이 전임 감독 체제보다 좀 더 적극적인 공격 축구를 펼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뮐러 위원장은 “벤투 감독이 떠난 후 한국 축구의 미래에 대해 계속 생각했다”라며 “클린스만 감독에게서 조금 더 득점 찬스를 만들어낼 수 있겠다는 걸 기대할 수 있었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 카운터 어택을 통해 득점했는데, 이철머 단순하면서도 빠르게 득점하는 걸 기대할 수있다고 본다. 볼을 빼앗긴 후 수비 전환 때도 마찬가지다. 즉각적 압박을 할지, 상황을 보고 내려서 수비할지 판단할 줄 아는 축구가 필요하다. 클린스만 감독의 스타일 역시 이것과 동일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뮐러 위원장은 이날 회견에서 클린스만 감독을 ‘헤드 코치(Head Coach)’가 아닌 ‘매니저(Manager)’라고 비유했다. 자연히 전술적 역량을 보조해줄 수석 코치를 비롯한 코칭스태프에 대한 질문도 주어졌다.

뮐러 위원장은 일각의 비평을 의식한 듯 “클린스만 감독 역시 전술적 부분에 강점이 있는 지도자”라고 질문을 받은 후, “코칭스태프와 관련해서는 협상 중이며, 현재 의사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전체적인 프로세스가 아직 완료된 게 아니라 디테일하게 상황을 말씀드리기 어렵다. 다음주 목요일 이승완 국가대표팀 운영팀장 등과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뮐러 위원장은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 체류와 관련한 계약 조항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뮐러 위원장은 “계약에 대해서는 밝히기 힘들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에 지내고 싶어하는 마음이 강하다는 건 말씀드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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