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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광양)

아쉬움이 남는 패배를 맛봤지만, 전남 드래곤즈는 관중석을 보며 2023시즌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있었다. K리그2 첫 라운드에서 벌어진 여섯 경기 중 가장 많은 유료 관중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장관 감독이 이끄는 전남은 1일 오후 1시 30분 광양 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3 1라운드 FC 안양전에서 0-1로 패했다. 전남은 이날 경기에서 안양과 치열하게 공방을 벌였으나 종료 직전 안양 공격수 조나탄에게 실점해 아쉽게 패배해야 했다.

승점을 가져오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크지만, 이날 전남 관계자들은 유의미한 변화를 관중석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경기를 TV로 지켜 본 팬들은 느꼈겠지만, 모처럼 많은 지역 축구팬들이 광양 축구전용구장을 찾아 전남을 응원하는 모습을 보며 놀랐을 것이다. 

이는 수치로도 확인되는 데, 전남은 이번 K리그2 첫 라운드에서 가장 많은 유료관중수를 기록했다. 총 4,890명이 운집했다. 충남아산-김천 상무(4,422명), 서울이랜드-충북청주(4,249명) 경기가 이 기록에 근접했으나 전남-안양전을 넘어설 수는 없었다. 

전남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이날 관중 모객이 굉장히 쉽지 않았다고 한다. 삼일절 휴일을 맞아 치러진 경기이긴 했으나, 이날 광양제철소에는 사람들이 많이 남아있지 않았다. 모기업 포스코에서 직원들에게 권고휴가를 이번 주말까지 줬다는 후문이다. 광양제철소에 일하는 외지인들이 다수인 연고지 여건을 고려할 때 이들이 광양을 떠나 각자의 고향이나 휴가 계획을 타지에서 즐길 공산이 더 컸다. 그래서 한 전남 관계자는 "2,000여 명 정도라도 왔으면 좋겠다"라고 걱정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놀랍게도 경기장에는 거의 5,000여 명에 근접하는 팬들이 찾아 전남을 열광적으로 응원했다.

팬들의 현장 반응도 상당히 좋았다. 결과를 노리는 실리 위주의 전남의 전통적 색채는 이제 느낄 수 없었다. 발디비아를 중심으로 한 빠르고 과감한 공격 축구로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비록 경기 막판 조나탄에게 실점하며 패했지만, 팬들은 '휴대폰을 볼 시간이 없을 정도로 치열하게 공격 축구하겠다'는 이장관표 공격 축구에 열광했다. 결과만 아쉬웠을 뿐이지 전남의 2023시즌 첫 개막전 분위기는 대성공이었다.

이제 팬들에게 향후 어떤 축구로 즐거움을 줄 것인지를 선보인 만큼, 이에 부합하는 결과물을 만들어내어 팬들을 더 즐겁게 해야 할 숙제를 떠안은 전남이다. 전남은 안양전의 아쉬움을 떨치기 위해 곧바로 2라운드 준비에 들어갔다. 전남은 오는 3월 5일 4시 광양 축구전용구장에서 예정된 2라운드에서 경남 FC를 상대로 또 한 차례 홈 경기를 준비한다.

▲ 하나원큐 K리그2 2023 1라운드 경기 별 유료관중수 

3월 1일 오후 1시 30분 경남 FC vs 부천 FC 3,134명

3월 1일 오후 1시 30분 천안 시티 FC vs 부산 아이파크 3,299명

3월 1일 오후 1시 30분 전남 드래곤즈 vs FC 안양 4,890명

3월 1일 오후 4시 성남 FC vs 안산 그리너스 2,411명

3월 1일 오후 4시 충남아산 vs 김천상무 4,422명

3월 1일 오후 4시 서울 이랜드 vs 충북청주 4,249명

6경기 도합 총 관중수 2만 2,405명(경기당 평균 3,434명)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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