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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인천)

터질 듯 터지지 않아 속 타던 인천 유나이티드가 후반 막바지 연달아 두 골을 터트리고도 무승부를 거뒀다.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4일 오후 2시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라운드 대전 하나시티즌과 홈 경기에서 3-3 무승부을 거뒀다.

인천은 기술이 뛰어난 공격 자원과 중원을 활용해 전반 초반부터 능숙하게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선제골은 상대 골키퍼의 실수를 틈타 이명주가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나왔으나, 선수들 간 호흡이 워낙 좋았다.

긴 부상을 겪었던 에르난데스는 지난해 8월 이후 처음 선발 출전해 마치 제로톱처럼 깊숙한 위치까지 내려와 양 측면으로 공을 전개했다. 김보섭과 제르소는 속도를 활용해 측면을 허물었고 이명주는 조율과 동시에 상대 박스 안까지 침투하며 득점 기회를 노렸다.

문제는 결정력이었다. 인천은 이날 슛 21회를 시도했고, 이중 유효슛은 17회에 달했다. 이명주와 김보섭, 음포쿠가 유효슛 3회로 가장 많은 시도를 했는데, 전반전 득점은 대전 실수로부터 비롯한 한 골이 전부였다.

반면 대전은 냉철했다. 이민성 대전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60분 정도를 버텨준다고 하면 후반에 우리도 충분히 득점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이 말대로 시계가 66분을 표시했을 때 역전골이 터졌다.

너무 늦은 듯했지만, 인천이 마침표를 찍은 시점은 후반 막바지였다. 후반 31분 에르난데스가 반대쪽 포스트를 보고 침착한 슛을 시도해 동점골을 터트리더니 후반 35분에는 문전 혼전 상황에서 음포쿠까지 득점에 성공해 기어이 재역전에 성공했다.

인천은 지난 시즌처럼 웅크리다가 빠른 전환 및 역습으로 득점을 노리는 팀이 더는 아니다. 공을 소유하고 짧은 패스로 풀어나가며 공격 기회를 만드는 팀이 됐다. 이를 가능하게 만들었던 건 발전한 스쿼드였다.

그러나 결국 집중력 있게 끝까지 싸운 대전에 후반 44분 동점골을 얻어맞으면서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결국 승리를 가져오는 건 기회 창출이 아닌 득점이다. 막바지 두 골을 터트리며 승리에 가까워졌던 인천이지만, 두 골이 터지기 전 기회 낭비는 인천이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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