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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인천)

대전 하나시티즌은 아무리 성적이 좋을지언정, ‘잔류’라는 1차 목표를 바꿀 생각은 없다. 다른 목표를 쳐다보지 않고 기존 설정한 그대로 밀고 나가겠다는 의지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4일 오후 2시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대전은 지난 시즌 K리그2 2위를 기록한 후 K리그2 플레이오프(PO)에 이어 승강 PO까지 극복하며 8년 만에 K리그1 무대에 복귀했다. 겨우내 대전이 설정한 2023시즌 목표는 한 가지였다. ‘잔류’다.

이제 시즌 두 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공기가 이상하다. 대전은 지난 1라운드 강원 FC전에서 2-0 승리를 거둔데 이어 인천을 상대로도 뛰어난 결정력을 보이면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두 팀 모두 마냥 쉬운 팀은 아니었다. 그런데도 두 경기에서 승점 4를 따 현재 K리그1 2위다.

당초 잔류를 놓고 사투를 벌일 거란 시즌 초반 기대와 달리 알고 보면 K리그1 어떤 팀과 맞서도 충분히 제 경기력을 낼 수 있는 팀으로 보인다. 리그의 복병인 셈이다. 조성환 인천 감독도 경기 전 “선수 구성이 K리그1 팀과 비교해서 손색이 없다. 좋은 선수들을 갖췄고 짜임새도 있는 팀이다. K리그1 팀 수준은 종이 한 장 차이다”라고 대전을 평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해볼 만한 시즌 극초반, 이민성 대전 감독은 향후 비슷한 호성적이 이어진다면 목표가 변화할 가능성이 있냐는 물음에 단호하게 답했다. “일단 (정규 라운드)33경기가 지나고 잔류하는 게 목표다. 반드시 어려운 시기가 찾아올 거라 믿는다. 목표를 조정하는 등 지금은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베테랑 오재석 역시 인천전 이후 믹스트존에서 “냉정하게 잔류가 목표가 맞다. 1부리그로 승격했기에 잔류를 우선 신경 써야 한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대전은 시즌 초반 설정한 초심을 잃지 않으려는 의지를 매일 되새긴다. 성적에 따라 들뜨지 않고 묵묵하게 잔류라는 목표를 향해 가겠다는 의지만이 이민성 감독과 선수단에 새겨졌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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