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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광양)

원기종이 경남 FC 공격 선봉장 입지를 완전히 다진 모습이다. 두 경기 연속골, 심지어 경남 입단 후 첫 멀티골을 성공시키며 2023시즌 초반 K리그2를 뜨겁게 달아오르게 하는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원기종이 속한 경남은 5일 오후 4시 광양 축구전용구장에서 예정된 하나원큐 K리그2 2023 2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전에서 5-0으로 대승했다. 경남은 전반 16분과 후반 16분에 두 골을 몰아친 원기종의 맹활약을 비롯해 후반 21분 글레이손, 후반 28분 박재환, 후반 34분 카스트로의 연속골에 힘입어 적지에서 대량 득점 승리를 만들어냈다.

모든 공격수들이 우수한 경기력을 뽐낸데다, 전남 라이트윙백 아스나위가 퇴장당하는 행운까지 깃든 경기였다. 그래도 그중에서 가장 독보적이었던 선수는 바로 원기종이었다. 지난 1라운드 부천 FC전에서 결승골을 만들어내며 경남에 시즌 첫 승을 안긴 원기종은 이번 전남전에서는 인생 경기를 펼쳤다.

팽팽하게 신경전을 주고받던 전반 16분 뛰어난 골문 앞 집중력을 발휘해 팀에 선제골을 안겼다. 미드필더 이강희의 대포알 중거리슛을 전남 수문장 김다솔이 어렵사리 막아내자 세컨드 볼을 잡아 오른발 발리슛으로 해결했다. 적지에서 어려운 승부를 예상했던 경남은 이 한 골에 힘입어 자신감을 가지고 이어지는 승부에 임할 수 있었다.

후반 16분에도 날카로운 득점력을 뽐냈다. 교체 투입된 카스트로가 전남 진영 박스 외곽에서 침투 패스를 날리자, 박스 안 왼쪽 사각 지역에서 볼을 이어받은 원기종이 파 포스트를 향해 예리한 왼발 슛을 날려 두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이 골은 전남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림은 물론 경남이 대량 득점 승리를 만드는 발판이 됐다. 원기종이 펄펄 날자 경남은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발휘하며 설기현 감독 부임 후 최고의 경기 내용과 결과를 만들어냈다.

지난 2018시즌 서울 이랜드에서 데뷔한 원기종은 줄곧 K리그2에서 빼어난 실력을 가진 공격 자원 중 하나로 통했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는데 바로 득점력이었다. 서울 이랜드와 대전하나 시티즌에서 활약하며 제법 많은 출전 기회를 얻어냈음에도 불구하고 시즌 최다 득점은 네 골에 불과했다. 때문에 원기종은 시즌 개막 전 ‘마의 벽’처럼 느껴지는 네 골 이상 득점하고 싶다는 열망을 보이기도 했다.

그런데 이날 경남전을 통해 벌써 시즌 3호골까지 기록했다. 이변이 없는 한 자신과의 싸움이라 할 수 있는 4골을 넘는 건 수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지난해 유강현이 그러했듯 K리그2를 지배하는 공격수가 될 발판을 마련했다. 두 경기 연속 골로 확실한 골잡이로 거듭난 원기종 덕에 경남은 행복한 시즌 초를 보내고 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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