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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광양)

이장관 전남 드래곤즈 감독이 경남 FC전 대패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퇴장 때문에 좋지 못한 여파를 미친 아스나위에 대해서는 안아주며 위로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이 이끄는 전남이 5일 오후 4시 광양 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3 2라운드에서 경남에 0-5로 패했다. 전남은 전반 16분과 후반 16분에 두 골을 몰아친 원기종의 맹활약과 후반 21분 글레이손, 후반 28분 박재환, 후반 33분 카스트로의 연속골을 앞세운 경남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른 실점과 퇴장이 너무 아쉽다”라며, “아스나위가 이전에도 퇴장이 많던 선수라 조심하라 했는데 아쉽다. 이후 상황에 대처하지 못한 감독으로서도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경남전을 돌아봤다.

제법 준수한 경기력을 뽐냈던 안양전 선발 라인업과 달리 경남전 선발 라인업에는 변화가 많았던 게 문제였을지를 묻는 질문에는 신중하게 설명했다. 이 감독은 “좋은 기량을 가진 외국인 선수를 벤치에 대기시킨 후 전반 30분 이후부터 우리가 생각하는 그림을 만들려고 했다. 하지만 실점에 퇴장이 겹치면서 혼선이 왔다. 내려서서 덜 실점하는 경기를 해야할지, 한골이라도 보답해야하는지 고민이 많았다. 감독으로서 그 판단에 대해서는 큰 실수가 있었다”라고 스스로에게 책임을 물었다.

이 감독은 퇴장 때문에 팀에 커다란 악재를 준 아스나위를 품에 안으려 했다. 이 감독은 “아스나위와 소통이 잘 되진 않지만 하프타임 때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안아줬다. 경기 후에도 너무 기죽어 있어 안아주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는 계속 있다. 오늘 패배는 아스나위의 잘못이 아니다. 선수들에게도 ‘감독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말했다”라며 선수에게 책임을 물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남은 오는 11일 오후 1시 30분 목동 경기장에서 예정된 K리그2 3라운드에서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 치르는 원정 승부지만 분위기 반전을 위한 승리 혹은 승점이 절실하다. 이 감독은 “1주일이라는 시간이 있다. 정신적으로 회복했으면 한다”라며 “이번 경남전은 오로지 내 판단 미스로 일어난 참사다. 선수들을 질책하고 싶지 않다. 선수들이 회복에만 전념했으면 한다”라며 팀 분위기를 추스린 뒤 경기에 임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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