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대전)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대전하나 시티즌전을 앞두고 상대의 전력을 높이 평가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잠시 후인 11일 오후 2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된 하나원큐 K리그1 2023 3라운드에서 대전하나 시티즌전을 치른다. 지난 두 경기에서 연승을 달리며 현재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포항은 대전하나를 잡고 선두 입지를 공고히 다지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브라질 공격수 완델손을 시즌 처음으로 선발에 넣었다. 김 감독은 “완델손이 그간 부상이었다. 동계 훈련을 열심히 했는데 제주 전훈에서 다쳤다. 3주 만에 경기에 나오는 상황인데, 워낙 준비를 잘해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파난했다. 일단 전반전을 지켜보고 대처해보려고 한다”라고 기용 이유를 설명했다.

대전하나의 전력에 대해서는 후한 평가를 남겼다. 김 감독은 “팀을 잘 만든 것 같다. 수비 조직력을 보면 우리가 경기를 풀어가는 게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라며 “K리그1에 올라올 만한 자격이 있다”고 평가했다.

시즌 개막 후 두 경기 연속골을 넣고 있는 정재희와 관련해서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김 감독은 “폭발적인 선수”라고 정재희를 소개한 후, “우리 팀에 처음 왔을 때는 세밀한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었는데 점차 적응하면서 지속적으로 좋아지고 있다. 점점 자신감이 올라온 게 보인다. 그런 면이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라고 평했다.

현재 포항 중원의 키를 쥐고 있는 김종우가 더욱 ‘에너지’ 넘치는 선수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감독은 “김종우에게 ‘너는 70분만 되면 얼굴이 맛이 가냐’라고 말한 적이 있다”라고 웃은 후 “광주 FC에서 뛸 때 몸이 굉장히 좋았는데 우리 팀 훈련에서는 많이 어려워하는 모습이 있었다. 수원 FC전 막판에도 조금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수비나 활동량을 더 많이 가져간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든다. 기술은 확실한데 힘은 약간 떨어진다”라고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는 더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고 말했다.

대전하나 중원 사령관 주세종의 결장에 대해서는 “말하기 애매하다”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김 감독은 “우리도 작년에 고영준과 신진호가 빠진 상태에서 울산 현대를 이긴 적이 있다. 축구라는 게 의외성이 많이 일어난다. 새로운 선수가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더 열심히 뛰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오늘 경기는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겠다. 물론 좋은 선수가 빠졌다는 것에서 우리에게 조금은 좋은 영향이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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