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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안산)

서정원 감독이 지휘하는 중국 슈퍼리그 클럽 청두 룽청이 한국에서 새 시즌을 위한 막바지 담금질에 돌입한다. 서 감독은 한국에서 K리그에 속한 팀들과 연이어 스파링 매치를 잡고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릴 계획이다.

서 감독이 이끄는 청두는 지난 13일 입국해 경기도 수원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한국 전지훈련에 돌입했다. 청두가 소속된 중국 슈퍼리그의 2023시즌은 오는 4월 15일 킥 오프 예정이다. 지난해 중국 슈퍼리그에 승격해 단숨에 5위로 뛰어오르며 신흥 강자 면모를 보인 청두는 이번 시즌에는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순위까지 넘보고 있다.

당연히 새 시즌을 위한 전력 보강이 상당히 잘 이루어져있다. 지난 수년 간 K리그에서 검증된 선수들을 외국인 자원으로 활용한 바 있는 청두는 올해에는 지난해까지 성남 FC에서 뛰었던 마누엘 팔라시오스까지 불러들이며 더욱 외국인진용을 강화했다. 심지어 중국 국가대표로 귀화해 한국 팬들에게도 큰 관심을 모았던 엘케손까지 불러들여 현재 중국 내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 감독은 50명이 넘는 선수 및 스태프를 대동하고 이번 한국 전지훈련에 임하고 있다. 청두의 전훈 스케쥴을 보면 철저히 실전 감각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청두는 지난 14일 안산 와~ 스타디움 보조구장에서 안산 그리너스를 상대로 이미 한국 전훈 첫 평가전을 치렀다.

그리고 15일 천안 FC, 17일 서울 이랜드, 22일 서울 이랜드, 25일 FC 서울, 29일 수원 삼성을 상대로 한 평가전을 치른 후 30일 본거지인 청두로 돌아간다. 현재 한창 시즌이 진행 중인 K리그의 여건상 스파링 파트너가 최상의 전력으로 승부에 임할 수 없는 상태긴 해도, K리그 팀들이 적극적으로 서 감독의 청두를 돕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14일 청두와 평가전을 가진 임종헌 안산 그리너스 감독은 <베스트 일레븐>에 “평상시에 2군 선수들의 경기력 점검도 해야 한다”라면서도 “한국 지도자가 타국인 중국에서 감독직을 하고 있는데 그 정도는 도울 수 있다. 저 역시 중국에서 지도자 생활을 해봤다. 서 감독의 위신도 생각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청두는 K리그에서 검증된 자원(김민우·펠리페·호물로·리차드·팔라시오스)와 팀이 공들여 키운 중국 유망주들이 주축이 된 팀이다. 안산과 평가전에서는 K리그 선수들이 익숙한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팀을 리드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중국에서 벌써 두 시즌을 보낸 호물로는 K리그 시절 자신의 주특기였던 한국어 구사 능력이 여전함을 보여 주변을 웃게 했다. 엘케손과 투톱 공격수로 뛴 호물로는 배후 침투 때 오프사이드에 걸린 적이 있는데 부심에게 “저 쪽에 (안산 선수가) 있었잖아요”라고 항의해 주변을 웃게 만들기도 했다.

청두는 K리그 팀과 여섯 차례 평가전뿐만 아니라, K리그 경기를 직접 참관하는 스케쥴도 잡을 계획이다.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오는 19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있을 하나원큐 K리그1 2023 4라운드 수원 삼성과 대전하나 시티즌의 경기를 지켜 볼 예정이다. 이날 팀 스케쥴상 휴일이라 K리그를 즐기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빡빡한 훈련 스케쥴 때문에 고단한 상황에서도 K리그를 눈으로도 배우고 느끼려는 청두의 한국 전훈은 내용이 무척 알차 보인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안산 그리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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