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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2006년 2월 27일생. 포지션은 스트라이커. 꿈 찾아 유럽에 도전한 또 다른 한국인의 소식이 전해졌다. 김겸범의 이야기다.

김겸범은 오스트리아 명문 중 한 곳인 SK 라피트 빈 유스팀 입단에 ‘성공’했다. SK 라피트 빈 U-18 팀이 앞으로 김겸범의 ‘보금자리’다. 그동안은 쉽지 않았다. 한창 뛰어야 할 시기에 1년 넘게 오스트리아에서 팀을 등록하지 못했다. 괴로운 시간이었다. 그래도 마음만큼은 절대 꺾이지 않았다. 어떻게든 유럽의 문을 두드리고 또 두드렸다. 그렇게 라피트 빈이라는, 오스트리아에서 내로라하는 클럽의 산하로 들어가게 됐다.

김겸범은 부평동중학교 출신이다. 187㎝라는 신장에서 짐작할 수 있듯 유럽 선수와 부딪쳐도 밀리지 않는 피지컬을 타고 났다. 활동량과 수비력에서도 호평을 받는다. 최전방 공격수임에도 최전방 수비수처럼 기능하곤 한다. 아울러 공격수 본연의 자질인 피니시, 공중에서 볼을 따내는 능력, 더해 양발 슛 능력까지도 준수하다. 이런 능력을 인정받은 덕에 얼마 전엔 SK 라피트 빈 B팀으로도 콜업돼 기량을 테스트 받았다.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는 한국 선수들에게 꽤나 친숙한 공간이다. 과거 LASK에선 강철(화성 FC 감독)·최성용(수원 삼성 수석코치)·홍현석(KAA 헨트)이 뛰었고, 꽤나 이름을 날렸던 서정원(청두 룽청 감독)은 SV 뷔스텐로트 잘츠부르크(現 레드불 잘츠부르크)·SV 리트·FC 블라우 바이스 린츠에서 활약했다. 현재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인 황희찬도 유럽 커리어를 오스트리아의 레드불 잘츠부르크에서 시작했다. 김겸범이 몸을 담는 SK 라피트 빈은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성공한 구단’으로 평가받는다. 역대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최다 우승 클럽이다.

6살부터 취미로 볼을 차던 김겸범은 초등학교 2학년부터 본격적으로 축구를 시작했다. 이후 유럽으로 이직한 부모를 따라 오스트리아로 이동했다. 그러나 그간 오스트리아의 코로나 락다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슈 등으로 비자 발급이 자꾸만 밀렸다. 2023년 1월이 돼서야 비로소 오스트리아에 체류할 수 있게 됐다. SK 라피트 빈을 만나기까지, 1년 반에 가까운 인내가 필요했던 셈이다.
 

그래도 시간을 허투루 보내진 않았다. 개인 피지컬 훈련과 어학공부에 집중하며 때를 기다리고 기다렸다. SK 라피트 빈 관계자들은 김겸범이 1년가량 실전 감각이 없는 선수였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력과 언어능력이 출중해 몹시 놀랐다는 후문이다. SK 라피트 빈 유스팀의 단장 빌리 슐데스는 “이제 김겸범이 어떻게 발전하는지 지켜보고, 팀에서 자리를 잡도록 차분하게 알려줘야 한다. 김겸범의 재능은 의심할 여지없다. 훌륭한 개인기, 탄탄한 기본기, 마무리에 강점이 있다”라며 선수를 호평하기도 했다.

김겸범은 얼마 전 오스트리아 유스리그 데뷔도 마쳤다. <베스트 일레븐>엔 오스트리아 여정을 시작한 소감을 전해왔다. 김겸범은 “SK 라피트 빈의 좋은 환경에서 좋아하는 축구를 계속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 꾸준히 노력해 나아가겠다. 이곳에서 잠재력을 발산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면서 “오스트리아에서 축구를 할 수 있게 도와주신 우리 가족, 내가 뛰었던 부천 유나이티드, 그리고 신호철 부평동중 감독님, 이재진 코치님, 김동민 코치님께 특히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라고 감사한 이들에게 마음을 전했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SK 라피트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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