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울산)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캡틴 손흥민이 콜롬비아전 매진 소식을 접하자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받았던 팬들의 성원에 감사함을 전할 수 있는 기회라며 기뻐했다.

손흥민은 23일 오후 3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 기자회견장에서 24일 저녁 8시 킥오프 예정인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 콜롬비아전을 위한 경기 전 기자회견을 가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더불어 이번 기자회견에 임한 손흥민은 카타르 월드컵 이후 팬들과 만나는 자리라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손흥민은 “더 성공적인 결과였다면 좋았겠지만, 현실적인 목표는 16강이었다. 그래도 성공적인 월드컵이었다고 본다”라고 지난 카타르 월드컵을 돌아본 후, “겨울 월드컵이다 보니 대회 후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가기 바빴다. 감사 인사나 이벤트 없이 돌아가서 아쉬웠다. 매진이 됐다는 건 한국 축구가 발전하고 팬들의 관심이 그만큼 커졌다는 걸 의미한다. 자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번 기회에 팬들에게 우리가 잘하는 걸 보여드리며 감사 인사를 전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다가오는 콜롬비아전에서는 어떤 포메이션이 주어져도 잘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 월드컵 멤버들이 소집되었기에 어떻게 해야 좋아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는지 안다. 그래서 포메이션은 상관없다. 감독님께서 말씀하셨듯 선수 장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경기가 되길 바란다. 즐거워야 팬들이 흥미로워할 것이며, 골과 승리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싱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 멤버들이 지난 대회 경험을 통해 향후 대표팀에 큰 역할을 해줄 것을 주장으로서 당부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월드컵에 처음 나가는 선수들이 주축인 팀이었다. 이제 월드컵을 경험했으니 얼마나 간절하고 어려운 무대인지 알았을 것이다. 그 경험이 앞으로의 여정에 도움이 될 것이다. 따로 얘기하지 않아도 분명히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장으로서 헌신해 선수들을 돕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손흥민은 “팀원들이 잘할 수 있는 플레이를 돕는 게 주장으로서 중요한 역할”이라며 “어린 선수들은 어색하고 어려운 상황을 마주할 텐데 그때마다 자유롭게 풀어줘서 가장 잘하는 걸 보일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이도록 하겠다”라고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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