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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울산)

무려 24분 동안 사인. 어찌 보면 훈련보다 더 힘들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힘든 기색 전혀 없이 팬들의 사인 공세에 성실히 임했다. 손흥민을 비롯해 다른 국가대표 선수들도 이른 아침부터 자신들의 회복 훈련 모습을 보기 위해 달려온 축구팬들의 열화같은 성원에 성실히 호응하며 팬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안겨줬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5일 오전 10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파워웨이드 축구 국가대표팀 오픈 트레이닝 데이 행사를 가졌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4일 밤 8시 같은 장소에서 치러진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 콜롬비아전(2-2무)을 마친 다음날 오전 회복 훈련을 팬들에게 공개하며 즐거운 자리를 가졌다.

선수들은 콜롬비아전 출전 선수와 그렇지 않은 선수로 그룹을 나눠 맞춤형 회복 훈련을 약 1시간 가량 가졌다. 약 300명의 팬들은 선수들의 훈련을 숨 죽여 지켜봤다. 몇몇은 손흥민 등 스타 선수들의 이름을 간혹 부르긴 했지만, 적어도 훈련 시간 때는 선수들이 회복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정숙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하지만 훈련이 끝난 후 선수들로부터 사인을 받고 사진을 찍을 기회가 주어지자 조용했던 팬 분위기가 일순간 뜨거워졌다. 선수들은 일렬로 서 팬들에게 인사를 건넨 후 정해진 공간에서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그중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역시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피치에서 라커룸으로 이동하면서 무려 24분 동안 팬들의 열광적인 사인 공세에 성실히 응했다. 정작 훈련 때는 가벼운 러닝과 코어 트레이닝 정도만 소화했다는 점을 떠올리면 사인하는 것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래도 손흥민은 모처럼 팬들과 만나는 자리인 만큼 싫은 기색 한 번 없이 팬들의 요구에 응했다.

손흥민은 이번 3월 A매치 소집과 관련해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이후 팬들과 축하할 만한 자리가 없어 아쉬웠다”라고 말한 바 있다. 콜롬비아·우루과이전이 그 기회가 됐으면 한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는데, 아예 팬들을 위한 자리가 주어지자 더욱 적극적으로 응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스타임에도 불구하고 팬이 있기에 자신이 존재한다는 걸 잊지 않는 손흥민이었다.

비단 손흥민뿐만 아니다. 이강인은 손흥민과 더불어 가장 마지막까지 남아 사인을 한 뒤 피치를 떠났으며, 김민재·황인범·조규성 등 다른 스타 선수들도 그에 못잖게 장시간 팬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안겼다. 아침 일찍 훈련을 찾았던 많은 팬들이 클린스만호 선수들의 화끈한 팬 서비스에 즐거운 표정을 짓고 귀가할 수 있었다.

글·사진=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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