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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김민재가 말하길 “이기는 게 최고의 복수”라고 했다. 맞다. 우루과이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게 빚을 돌려줄 방법은 오로지 승리다. 그리고 승리를 위해서는 필드플레이어들의 끈질긴 협력이 필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에 위치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평가전을 갖는다. 한국은 지난 24일 콜롬비아와 대결에선 2-2로 비겼다. ‘캡틴’ 손흥민이 멀티골을 터뜨려 공격력을 자랑했으나 수비적으로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콜롬비아전처럼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기지 않을 방법은 디펜스다. 우루과이를 상대로 디펜스에 성공한다는 건, 바꿔 말하면 페데리코 발베르데를 막아야 한다는 소리와도 같다. 현대를 수놓는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인 페데리코 발베르데는 한국전에서도 독보적 존재감을 드러낼 확률이 높다. 며칠 전 마무리된 우루과이의 일본 원정에서도 개인 역량으로 멋진 골을 만들어냈던 페데리코 발베르데다.

페데리코 발베르데는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에서 이강인과 신경전을 벌였다. 사실 신경전이라기보다는 일방적 시비에 가까웠다. 넘어진 이강인을 바라보며 난데없이 윽박질렀다. 이강인으로서는 기분이 상할 만한 장면이었다. 그래도 당시 이강인은 감정을 절제하고 상황을 잘 넘겼다.
 

클린스만호의 핵심 센터백 김민재는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남미 국가들은 거칠다. 강하게 부딪친다. 우리가 각오를 해야 하는 이유다. 페데리코 발베르데는 좋은 선수라고 본다.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한다. 단, 감정은 담으면 안 된다. 경기에서 이긴다면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화가 날 거다. 승리가 최고의 복수다.”

페데리코 발베르데에게 제대로 대답을 해주려면 역시 승리뿐이다. 이는 효과적으로 페데리코 발베르데를 차단할 방법을 찾아야 복수에 성공한다는 뜻이다. 스페인 라리가를 지켜보면 짐작할 수 있듯, 페데리코 발베르데는 잠깐 사이에 홀로 수비진을 궤멸할 수도 있는 능력을 보유한 캐릭터다. 드리블·슛·패스 등 모든 면에서 최상급 능력을 지녔다.

때문에 우루과이전에서는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위치할 중원에서 협력 수비가 굉장히 중요하다. 한 명이 안 되면 두 명으로, 두 명이 안 되면 세 명으로, 어떻게든 감싸서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역동성과 진출을 제어해야 한다. 전방에서 수비적으로 역량을 발휘하는 이재성의 플레이가 더 중요해질 전망이고, 황인범·정우영·이강인 등 미드필더들의 적극적 대처도 필수다. 언제 어디서든 페데리코 발베르데에게 강하게 부딪쳐야 한다. 와중 태극전사들의 끈질긴 협력이 요구된다.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지칠 때까지 버티고 버텨야 한다. 

막지 못할 선수는 없다. 페데리코 발베르데도 마찬가지다.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위협을 가했던 페데리코 발베르데지만, 한국은 끝까지 뚫리진 않았다. 이번에도 그때처럼 질긴 수비력을 보여줄 수 있다. 그리고 이번엔 우루과이를 침묵시킬 골까지 얹으면 된다. ‘복수’는 충분히 현실이 될 수 있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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