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서울)
한국이 우루과이에 두 골을 내주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그러나 팬들은 실점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선수들을 격려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28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A매치 친선전에서 1-2로 졌다. 우루과이가 전반 10분 세바스티안 코아테스의 헤더 선제골, 후반 18분 마티아스 베시노의 결승골로 승리를 챙긴 가운데, 한국은 후반 6분 황인범이 만회골을 터트렸다.
한국은 이른 시간 선제 실점을 내줬다. 우루과이가 거세게 공세를 이어가면서 기선제압을 시도했는데, 전반 10분 발베르데가 시도한 코너킥이 세바스티안 코아테스 머리에 걸렸다. 코아테스의 헤딩 슛은 조현우 골키퍼가 손 쓸 수 없이 골망을 흔들었다.
일찌감치 실점해 기운이 빠질 법도 하지만, 팬들은 흔들림 없이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줬다. “괜찮아, 괜찮아”를 외치며 좌절해있는 선수들을 격려했다. 팬들의 외침이 통한 걸까. 한국은 후반 5분 이재성의 크로스가 상대 수비를 맞은 것을 이기제가 침착하게 내준 뒤, 황인범이 골로 마무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17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상대에게 추가 실점을 내줬을 때도 팬들은 “괜찮아”를 연신 연호하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친선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성적에 연연했던 과거를 생각하면, 굉장히 긍정적인 변화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총 63,952명이었다. 전석 매진으로, 경기장 4면이 붉은 물결로 가득했다. 경기 결과는 비록 아쉬운 패배였지만, 선수들은 쌀쌀한 날씨에도 굴하지 않고 열정적인 성원을 보내준 팬들 덕분에 에너지를 잔뜩 얻어 각 소속팀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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